[미디어펜=석명 기자] 강타자 후안 소토(26) 영입전에서 뉴욕 메츠에 밀린 뉴욕 양키스가 투수 보강으로 방향을 틀어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좌완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30)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양키스가 프리드를 계약기간 8년, 총액 2억1800만달러(약 3117억원)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프리드가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양키스는 계약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 좌완 선발투수 역대 최고액 기록을 세우며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된 프리드. /사진=MLB닷컴 공식 홈페이지
 

프리드의 총액 2억1800만달러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대 좌완 선발투수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종전 최고 기록은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7년 2억1700만달러였다.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달러), 게릿 콜(9년 3억2400만달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7년 2억4500만달러)에 이어 역대 4번째 고액이다.

양키스는 이번 시즌 팀에서 활약한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거포 소토와 계약을 원했다. 양키스는 소토에게 16년 7억6000만달러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메츠가 15년 7억6500만달러의 더 높은 금액을 불러 소토의 사인을 받아냈다. 계약 기간에 1년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금액 면에서는 500만달러에 메츠와 양키스의 희비가 갈린 셈이다.

이에 양키스는 소토를 위해 준비해뒀던 돈보따리의 일부를 풀어 프리드를 붙잡은 것으로 보인다.

프리드는 2012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못하고 있다가 2014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로 이적했고 2017년 빅리그 데뷔를 했다. 이후 선발 투수로 자리잡아 8시즌 통산 168경기 등판해 73승 36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9경기에서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냈다.

150km대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데다 좌완이라는 이점도 있어 프리드는 많은 팀들의 영입 대상이었다. 양키스가 발빠르게 프리드를 품에 안음으로써 게릿 콜, 카를로스 로돈, 루이스 힐, 클라크 슈미트 등과 함께 막강 선발진을 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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