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한남3재정비촉진3구역(한남3구역) 재개발이 최근 부분철거를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철거를 시작, 한남뉴타운 구역 중 가장 먼저 착공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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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분철거를 시작한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내 골목길./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
11일 조창원 한남3구역 조합장은 미디어펜에 "최근 사업지 내 일부 지역에서 부분철거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보통 재개발에서는 주민이 100% 이주해야 철거가 가능하지만 지자체의 인가가 있으면 구역 일부에서 철거 작업을 할 수 있다.
한남3구역은 서울 용산구 일대 38만6365㎡ 면적에 6006가구의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강변 노른자땅으로 불리는 한남동에 자리했다. 또 한남뉴타운 4개 구역 중 가구 수도 가장 많아 사업성이 높은데다 사업비가 7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재개발로 꼽히고 있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비록 부분철거지만 한남3구역은 지난 2003년 11월 재개발 지구로 지정된 지 21년 만에 비로소 본격적인 탈바꿈이 시작된 셈이다.
조합은 내년 6월경 완전 이주를 통해 본격적인 철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창호 조합장은 "현재 이주율은 전체 8580가구 중 98.5%"라며 "일단 부분철거를 시작하고 나머지 130여 가구에 대해서는 겨울 이후 명도집행 등을 통해 이주를 서두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합이 밝힌 계획대로라면 한남뉴타운 내 4개 구역 중 가장 먼저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구역별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한남2구역은 관리처분 인가 신청 앞두고 있다. 4구역은 내년 1월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입찰에 참여했다. 5구역은 지난 7월과 9월 시공사 선정이 유찰돼 내년 재입찰 또는 수의계약이 예상된다. DL이앤씨가 유력하다는 소문이다.
반면 지난해 6월 관리처분을 받아 이주 및 철거에 들어간 한남3구역은 사업 속도가 빠르면서도 당분간 큰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합장 선출을 위한 투표에서 조창원 조합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사업 진행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조 조합장은 지난 6일 2774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합장 투표에서 절반에 육박하는 42.8%(1159명)의 찬성표를 받아 4명 중 1위로 당선됐다. 그동안의 사업 성과와 함께 △일반 분양가 3.3㎡당 7500만 원 △2029년 준공 및 입주 △임대아파트 비율 최소화 등의 공약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기울게 했다는 분석이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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