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 등 한화 베테랑 선수들이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겨울 바다에 뛰어들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 바다에 입수하겠다는 공약을 했기 때문이다.

한화의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은 11일 자신의 개인 SNS에 팀 동료들과 함께 바다에 입수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번 입수에 함께한 한화 선수들은 류현진을 비롯해 이재원, 장시환, 최재훈, 채은성, 안치홍, 장민재, 이태양 등 투수와 야수 핵심 베테랑 8명이다.

   
▲ 류현진 등 한화 선수 8명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 바다에 입수하겠다는 시즌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해 바다에 뛰어들었다. /사진=류현진 SNS 캡처


류현진은 이 동영상에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러 겨울 바다 다녀왔습니다"라며 "내년에 제대로 더 잘하겠습니다"라는 멘트를 덧붙여 놓았다. 선수들이 뛰어든 곳은 서해쪽 바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선수들의 이번 입수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렸던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내건 공약에 따른 것이다.

미디어데이 당시 한화 주장 채은성은 시즌 목표를 4위라고 말하며 "혹시 5위 안에 들지 못하면(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 고참 선수들이 태안 앞바다에 입수하기로 했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한화는 시즌 초반 한때 선두를 달리는 등 돌풍을 일으켰으나 성적이 점점 하락했다. 이로 인해 5월말 최원호 감독이 물러났으며, 6월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도 성적 반등을 못 시키고 최종 순위 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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