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오는 2029년부터 경기권 반도체 공장에서 하루 12만 톤 규모의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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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수처리수의 공업용수 재이용 의의./사진=환경부 |
환경부는 11일 오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경기도, 화성시, 오산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삼성전자 등과 함께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1단계 물 재이용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화성·오산 하수처리수를 재생해 하루 12만 톤 규모의 물을 반도체 사업장인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에 공급하는 물 재이용 사업을 신속 추진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사업 하수처리수 재이용량은 세종시 전체 인구인 39만 명이 하루 사용하는 수돗물 양과 비슷하다.
이 사업은 경기권역 내 첨단산업 단지의 안정적인 물 공급을 지원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능을 한다. 신규 수자원 개발을 대신해 안정적인 물 공급을 꾀한다는 점에서 물 부족 문제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모범 사례라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아울러 행정구역 단위 사업 한계를 극복해 인근 지자체와 연계한 광역 단위의 하수 재이용이라는 새로운 공급 방식의 물 재이용 사업의 첫 사례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 이후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검토와 재이용시설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9년도부터 반도체 사업장에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매월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사업 추진에 필요한 중요한 사항들을 적극 협의할 예정이다. 평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2단계 물 재이용 사업에 대한 종합계획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병화 차관은 "이번 협약은 산업과 환경 조화를 추구하고, 국내 기업 활동의 지속가능한 물 이용 체계 구축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모든 기관이 협력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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