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글로벌 버거 브랜드 맥도날드가 잇단 위생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국내에선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2017년 사건에 이어 올해 10월에는 미국에서 대장균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카타르 기업 카말 알 마나로 주인이 바뀐만큼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미국 맥도날드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국내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위생관리에 철저히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생강화의 일환으로 최근 ‘2024 푸드 세이프티 히어로 시상식(Food Safety Hero Award)’를 통해 매장 식품 안전 분야 최상위 점장을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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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11일 한국맥도날드가 ‘2024 푸드 세이프티 히어로 시상식(Food Safety Hero Award)’를 통해 매장 식품 안전 분야 최상위 점장을 선정했다. (왼쪽부터) 한국맥도날드 한연미 부사장, 박정화 점장, 이훈정 점장, 김기원 대표이사, 진유식 점장, 김민서 점장/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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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세이프티 히어로 시상식’은 식품 안전 관리 척도 전반을 검토해 이를 우수하게 실천한 상위 1% 점장들을 선정하는 한국맥도날드의 내부 시상식이다. 주요 검토 항목은 △식품안전 관련 법률 사항 준수 △내부 및 제3자 점검 결과 △식재료 관리를 포함한 전반적 식품안전 관리 절차 준수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식품 안전은 한국맥도날드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만큼, 매장 내에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 힘쓴 이들의 공로를 기리고자 지속적으로 ‘푸드 세이프티 히어로 시상식’을 열고 있다”며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식품 안전 관리에 힘써주는 맥도날드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7일부터 11일 사이 맥도날드 쿼터파운드 햄버거를 먹은 이들이 대장균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쿼터파운드에 사용된 생양파를 오염물질로 추정했다. 오염된 쿼터파운드 햄버거에서 검출된 ‘O157:H7’ 대장균은 대장균 변종으로, 심각한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
FDA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기준 미국 맥도날드의 햄버거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 피해 사례는 75건이다. 13개 주에서 총 75명의 환자가 발생, 22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1명은 사망했다. 입원 환자 중 2명은 급성 신부전을 일으키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 증세를 보였다.
국내에는 미국 맥도날드 식중독 사태 원인으로 추정된 생양파는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미국 맥도날드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 추정된 미국 ‘테일러팜스’사의 생양파는 최근 2년 간 국내로 수입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도 “해당 이슈는 미국에서 발생한 사고로 한국맥도날드와는 무관하다”며 “현재 100% 국내산 양파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시스템에 따라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2017년 맥도날드 ‘햄버거병’ 논란이 있었다. 당시 한 소비자는 자녀가 덜 익은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에 걸려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며 한국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검찰은 맥도날드 햄버거와 질병 간 인과 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맥도날드에 오염된 패티를 공급한 업체가 적발됐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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