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12일 서울에서 리페이(Li Fei, 李飛)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제28차 한-중 경제공동위를 개최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를 포함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실무진이 참석한 이번 경제공동위에서 양측은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무역·투자 활성화 ▲역내·다자 협력 심화 등 양국의 경제 분야 주요 협력 현황과 향후 협력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중 경제공동위는 1992년 수교 직후부터 개최해온 우리 외교부와 중국 상무부 간 차관급 연례 협의체이다. 앞서 제27차 공동위는 2023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양측은 최근 고위급 교류 계기에 양국 경제협력의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한 만큼 양국 모두에게 호혜적인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공급망은 산업뿐 아니라 국민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계돼있는 것에도 공감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면서 경제공동위를 비롯한 경제협의 채널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각국 기업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교환했으며, 이를 통해 상호 투자확대를 위해 양국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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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12일 서울에서 리페이(Li Fei, 李飛) 중국 상무부 부부장을 만나 제28차 한-중 경제공동위를 갖고 있다. 2024.12.12./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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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25년은 한중 FTA 발효 10주년으로서 양국간 서비스 교역 확대 및 투자 증진의 중요한 기점인 만큼, 양국이 의미 있는 성과 도출을 위한 협력을 지속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강 차관은 양 국민의 마음을 이어주는 힘은 문화에 있다고 하면서, 문화콘텐츠 교류와 지재권 협력이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이어 우리나라가 2025년 APEC 의장국으로서 아태지역의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조하고, 차기 의장국인 중국과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 부부장은 한중 산업협력단지가 양국간 무역·투자 확대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한중 지방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관심을 당부했다. 나아가 리 부부장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등 제도적 협력의 심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양국이 역내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한-중 경제공동위는 1992년 수교 직후 처음 개최된 이래, 양국간 경제협력의 현주소를 평가하고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어왔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2021년 제25차 공동위에서 채택한 2021-2025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이 양국 경제협력의 방향과 중점 협력 분야를 제시하는 이정표 역할을 해왔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며, 향후 5년간의 경제협력 발전 방향을 수립하기 위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지난 30여 년간 양국 상호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어온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중국과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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