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가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한 해를 이끌어갈 경영 방침 수립과 영업 전략 확보에 나선다. 비상계엄 여파, 미중 갈등 심화 등 국내외 환경이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기업의 안정적 유지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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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사진=삼성전자 제공 |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예년처럼 추후 전략회의 결과를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참석자는 DX 부문은 200여 명, DS 부문은 100여 명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 회의 시기는 주요 가전들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17~18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19일에 각각 연다.
DX부문에선 차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5' 등 내년 신제품 판매 전략과 인공지능(AI) 생활가전의 국내외 판매 전략과 목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주요 제품의 글로벌 공급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에 맞는 마케팅 전략 등을 공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DS부문에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근원적 경쟁력 회복 방안'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반도체 관련 지원 혜택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말 정기 인사에서 전 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를 직할하는 체제로 조직을 재편한 데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는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그룹은 전날 사장단 협의회를 열고 내년에 중점으로 추진해나가야할 경영 과제를 논의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경영진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예상되는 통상정책 변화, 지경학적 리스크, 산업 기술 트렌드 등 경영 환경 변화 시나리오를 면밀히 분석하며 사업에 미칠 영향을 살폈다. 또 사별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LG그룹은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경쟁력 확보에 치열한 고민과 속도감이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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