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 거래일부터 지난 12일까지 3.14% 올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12월 들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1월까지 ‘4개월 연속 주가 하락’이라는 아픔을 딛고 이달 상승세로 마감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 삼성전자 주가가 12월 들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 대비 100원(0.18%) 내린 5만5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강보합세를 나타내며 오전 11시 25분 기준 0.36% 오른 5만61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까지 상승 마감하게 되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달 들어 오름세를 보여 왔다. 지난 11월 29일(종가 기준) 5만4200원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까지 3.14% 오른 셈이다. 

지난 8월(-11.4%), 9월(-17.2%), 10월(-3.7%), 11월(-8.4%) 등 최근 4개월 연속 주가가 하락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날 5만6000원선을 회복한 채 거래를 끝마친다면 12거래일만에 5만6000원선을 다시 밟게 된다. 삼성전자가 5만6000선 위에서 장을 끝마친 건 지난달 27일 마지막이었다.

삼성전자의 최근 상승세는 기관의 매수세가 한 몫을 하고 있다. 기관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이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약 6689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5031억원, 5559억원어치씩을 팔아 치웠다.

12월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은 자사주 매입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주가 하락을 이끌던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약화된 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었던 글로벌 스마트폰 OEM들의 재고조정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 사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 부양책과 빠른 재고조정으로 내년 초부터 중국 모바일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하반기 실적 악화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내년 초 중국 모바일 수요 개선에 따라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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