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이 대표 본인이 전날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를 놓고 여당에서 거부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 사정이 어려운 건 이해한다"면서도 "협의체 구성이 부담스러우면 경제 분야에 한정해서 경제와 민생 분야에 한정해서라도 협의체 구성을 요청한다"고 재차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치의 존재 이유가 결국은 국가의 안정,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 아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인 지난 10일 정부와 여야가 참여하는 '비상경제점검회의' 구성을 제안한 것에 이어 탄핵소추안 통과 다음날이었던 전날에는 '국정안전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하지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당정 협의를 통해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를 끝까지 하려고 한다"며 이 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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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6./사진=연합뉴스 |
이 대표는 "정치적 불안요소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고 민생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국정을 안정시키고 민생을 회복하는 데 네 편, 내 편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안정협의체는 지금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도 동의하는 꼭 필요한 일"이라며 "모든 논의의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가져도 좋으니 꼭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한다. 이름, 형식, 내용 어떤 것이어도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적)계산은 조금 뒤로 물려 달라"며 "(국민의힘이)국정안정협의체든 경제 문제에 한정된 협의체든 신속하게 결단하고 함께해 주기를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임 북한 담당 특임대사로 '트럼프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를 임명한 것을 두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지정학적 현황이 경제, 민생 모든 영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북미 회담 실현으로 동북아 안정과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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