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한 의미를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뿌리 내리게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 후 첫 담화문을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제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진정한 한 가족이 됐다"면서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힘을 모아주신 양사 임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달리 살아온 시간만큼, 서로 맞춰 가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하고 극복해야 할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결국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는 믿음직한 가족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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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대한항공 제공 |
조 회장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큰 축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나의 회사로 다시 거듭난다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며 "두 회사가 하나가 되기로 한 결정을 내릴 때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들을 향해 "앞으로 여러분의 행보 하나 하나에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책임지는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이제 우리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가 된다"며 "안전과 서비스 등 모든 업무 절차 전반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지 돌아볼 시점"이라고 했다.
조 회장은 특히 '안전'이 항공사의 근간이라며 철저한 안전의식을 갖춰줄 것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통합의 존재 이유는 없다"며 "안전에 대해서는 글로벌 최고의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각자 맡은 자리에서 철저한 안전의식을 갖춰 달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독자적 브랜드로 운영되는 2년의 시간에도 불확실성을 줄여 나가는데 주력하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통합 항공사 출범까지 남은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잠깐 동안 각자의 회사로 있겠지만 이미 두 회사는 하나와 마찬가지"라며 "신속한 의사결정과 판단으로 불확실성을 줄여 나가는데 주력하자"고 했다.
그는 "통합 항공사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기를 꿈꾼다"며 "다른 이들의 장점도, 때론 호된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나란히 이끌며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여러분의 전문성과 노하우, 최고 수준의 능력을 믿는다"며 "저는 든든한 조력자로서 여러분들이 제 자리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마지막으로 "우리에게는 대한민국 대표 국적사로서 세계 유수의 글로벌 항공사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뿌리 내리게 하겠다는 당찬 포부가 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고 다져낸 그 길의 끝에서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항공사를 바꿔낸 개척자로 아로새겨질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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