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이 새해 1월 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5 신년 음악회'를 공연한다. 

2020년 시작한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 음악회'는 그동안 매 공연 만석을 이루며 국립극장이 대표 신년 프로그램으로 새해를 맞이하며 기억할 수 있는 우리 음악 레퍼토리를 개발하고자 기획됐다. 

올해는 박천지 지휘자와 함께 신명 나는 국악관현악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비브라포니스트 윤현상, 국립국악관현악단 홍지혜, 이번 공연을 위해 국립창극단 소속 이광복·최용석·유태평양·김수인 이 특별 결성한 ‘국歌대표’가 함께하는 다채로운 협연 무대도 마련했다.

특히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이번 '신년 음악회'는 ‘하나의 노래, 애국가’(작·편곡 손다혜)로 시작한다. ‘하나의 노래, 애국가’는 제72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에서 마지막 여성 광복군이었던 오희옥 애국지사가 임시정부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독립운동의 외롭고 위태로웠던 상황과 독립을 향한 굳건하고도 강인했던 의지를 그렸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근 영면에 든 오희옥 지사를 추모하는 마음도 함께 담아낼 예정이ㄹ고 국립극장 측은 전했다. 

이어서 JTBC '슈퍼밴드 2'에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비브라포니스트 윤현상의 협연으로 비브라폰을 위한 ‘양금 시나위’(작·편곡 윤은화)를 선보인다. 맑고 청량한 양금의 음색이 돋보였던 원곡을 양금과 같은 금속 재질 타악기인 비브라폰만의 매력을 살린 협주곡으로 편곡한 곡이다. 그리고 국립국악관현악단 피리 파트 홍지혜가 협연하는 생황 협주곡 ‘환상적’(작곡 이정호)으로 이어진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지난 6월 '탄誕, 명작의 생生'에서 위촉 초연한 ‘진도아리랑 환상곡’(작곡 김성국)돠 국립창극단원 이광복·최용석·유태평양·김수인 4명으로 구성된 ‘국歌대표(국가대표)’ 무대거 마련된다. ‘강상풍월’ ‘광대가’ ‘고왕금래’ ‘초한가’ 등 단가(短歌)를 시작으로 ‘사철가’, 창극 '리어' 중 ‘물이여’ ‘이 밤’, 윤복희의 ‘여러분’을 연주할 예정이다. 그리고 공연의 마지막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가기게’(작곡 박범훈)가 연주된다.

국립극장은 "매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신년음악회'로 한 해를 여는 것처럼 우리의 음악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일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