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제혁신센터, 에코십 상생협력 네트워크 운영

[미디어펜=고이란기자] 국내 업계가 해양플랜트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은 가운데 친환경 선박인 LNG(액화천연가스)연료추진선이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조선3사가 서로 협력해 차세대 선박 LNG연료추진선 수주역량 높이기에 나섰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연료의 황산화물(SOx) 함유량,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 LNG연료추진선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주목받는 이유다.

   
▲ 지난 7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산업부는 지난해 신규 LNG연료추진선 발주와 LNG연료추진선 개조시장은 약 6조 원 규모며 오는 2025년까지 LNG연료추진선 신·개조시장은 약 149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산업부는 오는 2025LNG연료추진선 수주율 70%를 목표로, 기술 단계별 이행안에 따라 해외 의존도가 큰 핵심기자재(선가의 30~40%수준)에 대해 국산화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국산화개발 이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기자재에 대해 성능인증절차와 실선탑재 기회를 강화하고자  LNG 기자재 성능인증센터를 구축하고 단계별 탑재 가능한 국산화기자재 목록을 도출·등록해 실선탑재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발맞춰 조선 3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에코십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했으며 울산혁신센터를 통해 핵심 기자재에 대한 국산화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조선 3사와 기자재 업체, 학계, 전문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에코십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할 방침이다.

조선 3사의 특허 2500건을 개방해 중소 조선소와 기자재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등 조선업계 전반의 에코십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유럽 특허청 승소에 이어 국내 특허소송에서도 승소했던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 (FGSS: Fuel Gas Supply System, FGSS)’ 기술을 공유한다.

FGSS는 탱크에 저장된 액화천연가스(LNG)를 고압 처리해 엔진에 공급하는 장치로 차세대 선박인 ‘천연가스 추진 선박’의 핵심기술로 불려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총 31 척의 LNG선을 수주하는 등 천연가스 추진 선박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유가하락으로 해양플랜트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고 조선3사의 강점인 초대형선박 분야도 중국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며 “차세대 선박인 친환경 선박에 더욱 더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