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내년 상반기에 보급형 전기차 출격을 예고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이번에 출시를 예고한 모델은 미국의 세액공제를 받을 경우 3만 달러(약 4200만 원)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테슬라는 저가형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중국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사이드EV 등 외신들은 테슬라는 도이치방크와의 IR(기업설명회)에서 저가형 EV인 모델Q(가칭)의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Q는 소형 해치백으로 전장은 4m 안쪽으로 LFP(리튬, 인산, 철)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1회 주행 가능 거리는 500㎞ 제원으로 점쳐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또한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 상반기 저가형 모델을 내놓을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면서 모델Q의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모델Q는 IRA(인플레이션 방지법)의 세액공제가 없더라도 실구매가가 3만7499달러 (5370만 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모델3가 4만4130달러(약 6320만 원)인 것에 반해 6000달러 가량 저렴한 모델이다.

미국 정부의 세액공제를 받을 경우 7500달러가 할인된 2만9999달러로 구입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모델Q의 출시로 저가형 모델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BYD(비야디)가 판세를 키우고 있는 중저가 시장에서 경쟁구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해치백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중국 모델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해치백 모델은 미국보다는 유럽에서 수요가 많은 모델이며 BYD의 모델들은 유럽에서 점유율을 키우고 있어 노리는 시장이 겹친다.

또한 테슬라는 생산 독일 베를린에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어 현지생산 이점을 갖고 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테슬라가 유럽시장에 맞춤형 모델을 판매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