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국가건강정보포털

[미디어펜=이상일 기자]건조하고 쌀쌀한 가을날씨로 접어들면서 피부가 가렵고 각질이 벗겨지는 '지루 피부염' 환자가 늘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와 웹진 건강나래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2∼2014년) 해마다 평균 97만4000명이 지루 피부염(질병코드 L21)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지루 피부염은 흔히 발생하는 습진성 피부질환이다. 주로 두피, 눈썹, 뺨, 입술, 겨드랑이 등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신체 부위에 나타난다. 비듬 역시 지루 피부염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보통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가렵고, 각질이 된 피부로부터 얇고 비늘 모양의 껍질이 일어나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온도와 실내 습도가 낮은 가을, 겨울철에는 증상이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지루 피부염 환자는 94만4000명인데 남성이 55.4%로 여성(44.6%)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17.6%로 가장 많았고 40대 17.1%, 30대 14.9% 순이었다. 30∼50대 환자는 전체의 49.6%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국민건강정보포털 등에 따르면 지루 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과다한 피지 분비, 기름 성분을 좋아하는 호지성 진균 '말라세지아'의 영향, 세포성 면역 이상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파킨슨병, 뇌혈관질환 등 신경계 장애 환자와 내분비질환 환자, 알코올중독증 환자 등에게서도 자주 발생한다.

지루 피부염은 짧은 시간에 완치되지 않기에 지속적으로 증상을 조절하고 관리해야 한다.

우선 기름기가 많은 연고, 화장품의 사용을 피하고 비누 사용을 가급적 줄여야 한다. 면도 전후에는 알코올 성분이 있는 면도용 로션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두피에 지루 피부염이 생겼다면 항진균제 등이 포함된 샴푸를 일주일에 2∼3번 정도 사용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