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21일 ‘문화담론 프로젝트’ 일환, 세원정밀 창고서 '외:로움이의 집' 운영
외로움 다독이고 치유하는 ‘공감콘서트’, 외로움·고립 극복 연수회 등 개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현대 문명의 홍수 속에서도 사람들이 점점 더 고립감을 느끼고 외로움을 호소하는 것은 단지 개인의 정서나 성격의 문제 만은 아니다. 각종 첨단의 문명 이기가 개발되고, AI로 대변되는 초고속 정보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오히려 사람들은 더 스스로를 고립하거나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MZ로 대표되는 청년들을 각자의 고립이 사회의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죽어라 노력해도 취업 등 사회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회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면 취업에 나서지도 않는 은둔형 외토리의 문제는 우리의 경제와 사회까지 아프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현대인의 외로움의 문제는 개인이 극복할 정신이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는 문제 의식에 따라 정부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이 '외:로움이의 집' 운영.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문화진흥원과 함께 문화로 외로움을 나누고 싶은 이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외:로움이의 집'을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성수동 ‘세원정밀 창고’에서 운영한다. 체험형 반짝 공간 '외:로움이의 집'은 문화를 통한 공감과 연결의 장으로서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문화진흥원과 함께 문화로 외로움을 나누고 싶은 이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외:로움이의 집'을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성수동 ‘세원정밀 창고’에서 운영한다./사진=문체부 제공


문체부는 이번 행사가 문화를 매개로 외로움(loneliness)을 논하고 치유하는 ‘문화담론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외로움이 심각한 사회적 고립과 은둔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저마다의 외로움을 이해하는 동시에 ‘문화를 통한 연결’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외:로움이의 집'에서는 먼저 ‘공감콘서트’가 열린다. 직접 고립·은둔을 경험한 청년들을 비롯해 관련 지원기관 종사자, 예술인, 과학자 등이 외로움과 고립·은둔을 이해하고 문화로 극복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20일 1부 은둔 경험 청년이 들려주는 ‘나의 은둔 이야기’에서는 사단법인 씨즈 이은애 이사장, 사단법인 니트생활자 박은미 공동대표가 실제 고립·은둔 경험 청년들과 함께 각자의 고립과 극복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2부 '문화로 연결되는 우리'에서는 안무서운 회사 유승규 대표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울시복지재단 관계자 등이 현장과 정책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로 연결’의 의미를 논한다. 

21일, 3부 인문과 예술이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 ‘외:로움이의 수다’에서는 뇌과학자 장동선, 아트디렉터 홍지혜, 가수 황가람이 음악, 미술 등과 연계한 특별한 외로움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외:로움이의 집'에서는 사단법인 니트생활자와의 사전 특별 협업을 통해 ‘니트컴퍼니 문화로 연결점 – 작은 연수회’를 총 5회 운영한다. 이는 무업의 기간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이 ‘니트컴퍼니 문화로 연결점’에 가상 출근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소규모 연수회이다. 여행과 그리기, 수필, 만들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외로움을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한 작은 모임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시간의 방’ 전시를 통해 고립에서 연결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선배 고립·은둔 청년들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외:로움이의 집' ‘해소의 방’에서는 외로움을 다독이고 위로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문화로 사회연대 지역거점센터 5곳이 참여해 간단한 심리상담과 함께 음악, 그림, 도서, 기타 참여형 콘텐츠 등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인문 처방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은둔형 외톨이 주인공이 등장하는 웹툰 ‘아르마딜로’와 협업한 특별한 사진 촬영 공간 ‘로움이의 방’, △나만의 감정 컵홀더에 맞춤형 차를 제공하는 ‘로움이네 찻집’, △나만의 외로움과 고민을 담은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로움이네 우편함’ 등도 운영한다. 한겨울,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도록 KB증권 후원을 받은 겨울 간식 푸드트럭, 행운권 추첨 참여 행사 등도 준비했다.
 
문체부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점차 심각해지는 외로움, 고립의 문제는 이제 온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문체부는 문화가 가진 공감과 연결의 힘을 바탕으로 외로움, 고립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외로움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시선을 나누고, 문화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활한 행사 참여를 위해 현재 네이버 예약하기(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276635)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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