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한양이 올해 안정성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수주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건설 불황을 잘 이겨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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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 사옥 전경./사진=한양 |
17일 한양은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모한 '평택 고덕 패키지형 공모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P-2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P-2구역은 Abc-14, Abc-61, A-67BL 설계공모와 Abc-25BL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이다. 총 대지면적 약 16만5715㎡에 4개 블록, 2432가구 공동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설계공모 3081억 원, 민간참여 공공주택 2756억 원 등 총 5836억 원 규모의 이번 사업에서 한양은 제일건설, 대보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한양의 지분은 51%다.
한양의 올해 수주 파이프라인은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 공모사업뿐만 아니라 도시정비사업, 설계공모, SOC 등으로 수주 분야를 확대 중이다.
정비사업에서는 △고양행신 1-1구역 재개발사업 △인천 부개4구역 재개발사업 등을 수주한 바 있다. 설계공모 사업에서는 평택고덕 패키지형 공모사업, SOC사업으로는 △인천국제공항 화물기정비계류장 시설공사 등을 따냈다.
지난 7월에는 같은 보성그룹 계열사인 BS산업과 함께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1·B2블록 사업권을 따냈다. 11월에는 의정부 우정 A-1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 사업을 추가로 수주하기도 했다.
일견 적극적으로 보이지만 한양은 엄연히 선별수주임을 강조하고 있다. 철저한 사업성 분석을 통해 수익이 나는 사업을 수주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한양은 최근 건설사들의 과제인 원가율 낮추기에 성공 중이다. 한양의 올해 3분기 기준 원가율은 88.8%다. 현재 대부분의 건설사가 90% 이상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방 중이라는 평가다.
올해 분양시장에서의 성과는 선별수주 기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9월 김포 북변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3058가구 대단지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계약 개시 2주 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대구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수자인' 등 올해 준공 단지 입주도 무사히 마무리됐다. 건설사에 있어 분양과 입주는 매출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사전에 알짜 사업지를 선점했기에 올해 불황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양은 내년에도 선별 수주를 통한 안정적 수주고 확보로 원가관리 및 효율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양 관계자는 “안정적 수주고를 바탕으로 양질의 사업을 선별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2025년은 철저한 원가관리와 효율성 제고를 통해 안정성과 성장성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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