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곽종근·이진우·여인형 이은 5번째 구속
[미디어펜=최인혁 기자]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17일 검찰에 구속됐다. 박 총장은 이날 군사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심사를 포기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박 총장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군사법원은 박 총장이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총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돼 1호 포고령을 발표하는 등 비상계엄 사태에 깊숙이 관여된 것으로 여겨졌다. 

   
▲ 지난 12월 3일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에 검찰은 지난 14일 박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다음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검찰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구속한 피의자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 이어 박 총장이 5번째다.

계엄에 관여된 군 핵심 관계자들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윤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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