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한국은행은 18일 "올해 1~1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지난해(3.6%)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됐으며, 앞으로 물가의 안정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향후 경로와 관련해선 "내년 상반기 중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지고 하반기부터 목표 수준(2.0%)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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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은 18일 "올해 1~1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지난해(3.6%)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됐으며, 앞으로 물가의 안정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사진=한국은행 제공. |
한은은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에서 향후 물가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환율상승, 공공요금 인상압력 등이 상방요인으로, 유가하락 등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환율 및 유가 추가, 내수 회복속도, 공공요금 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올해 1~11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하며 지난해(3.6%)와 비교해 큰 폭으로 둔화됐다. 시기별로는 1분기까지는 농산물 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3% 내외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후에는 과일을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안정되고, 하반기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8월중 목표 수준인 2.0%에 도달했고, 9월부터는 1%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원만한 둔화 추세를 지속하며 최근 1%대 후반 수준까지 낮아졌다. 일반인 단기(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도 완만한 둔화 추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2%대 후반 수준을 유지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의 상승률은 농산물·석유류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1%대 초중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한은은 향후 물가 여건과 관련해 "공급 측면에서는 농산물 가격의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와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최근 1400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물가의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부진했던 소비증가세가 앞으로는 가계 소비 여력 개선 등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요측면에서는 민간소비가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가운데 '공공요금의 조정'이 꼽히는데 한은은 "올해 하반기중 도시가스 요금과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되고 유류세 인하율이 일부 축소됐다"며 "앞으로도 공공요금이 점진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향후 물가는 11월 전망대로 내년 상반기 중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지고, 하반기부터 목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2% 근방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물가가 1%대로 낮아졌지만 1~2년 전망 시계 내에서 1% 이하의 저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한은은 "최근 공급·수요측 물가압력이 제한적이지만 향후 국내 경제가 1% 후반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근원물가와 밀접한 민간소비도 2% 안팎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그동안 누적된 비용압력이 남아있는 데다 강달러 기조와 이상기후 등의 상방압력이 지속되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이 향후 2년간 2% 근방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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