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8000달러까지 치솟으며 최고가 경신…11만 달러 코앞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가상자산 대표주자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3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천장없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밤에는 10만8000달러를 처음 돌파하며 11만달러선에 한걸음 바짝 다가섰다.

   
▲ 가상자산 대표주자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3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천장없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은 17일(현지 시간) 10만831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8일 우리시간으로 오전 11시 41분 기준 10만5436달러에 거래 중이다. 

지난 15일 10만6500달러대에 처음 올라선 비트코인은 전날에는 10만7800달러대까지 오르는 등 연일 신고가 행진 중이다. 

이날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한 날이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FOMC를 열고 통화 정책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통상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증시 및 가상자산 시장이 호조세를 나타내는 ‘산타 랠리’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미국 증시의 대표적 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 100’에 편입된다는 소식도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2일 9만달러(약 1억2937만원)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약 1억4374만원)를 돌파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대통령’으로도 불리는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미국을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거나 모든 비트코인이 미국에서 채굴돼야 한다고 말하는 등 가상자산 산업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비트코인은 올해만 150% 이상 급등했다. 트레이더들은 옵션 시장에서 추가 상승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블룸버그에 “미국 대선 배당금과 2025년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적 통화 정책 등이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면서 “이 같은 요인들은 2025년에도 계속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투자자들은 18일 끝나는 이틀간의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이번 주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는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금리 하락은 또 달러 약세와 통화 공급 증가를 의미하며, 두 가지 모두 비트코인과 장기적인 상관관계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