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 이하 균일가 전략 불경기 적중…매장 늘리고 패션뷰티 카테고리 확대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아성다이소가 지난해 매출 3조 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4조 클럽 입성도 예고되고 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국내 혼란스러운 정세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자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며 다이소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다이소 이지웨어 기본 맨투맨 티셔츠./사진=아성다이소 제공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2022년 대비 17.5% 성장한 3조4604억 원을 기록했다. 매년 10% 이상의 고성장을 이루고 있는 다이소는 올해 매출 4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소는 5000원 이하의 균일가 상품만 다루는 초저가 전략으로 최근과 같은 불황 소비심리 위축에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 매장 수도 지속 증가해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직영점 1022개, 가맹점 497개 총 15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과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대형매장을 확대하거나 대형마트나 쇼핑몰 내에 '숍인숍' 형태로 매장을 유치하고 있다. 대형마트 내에 매장이 입점하게 되면 마트와 연계한 구매 접근성이 개선되며 주차장 등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단순 생활용품 외에도 뷰티 및 패션 카테고리는 젊은 소비자들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가성비' 이미지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 브랜드도 입점하면서 카테고리를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의 올해 10월까지 뷰티 카테고리의 매출 신장률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합쳐 전년동기 대비 약 190% 가량이다. 기존 중소 브랜드 위주로 선보이던 제품에서 나아가 최근 인지도 있는 브랜드도 잇따라 입점하고 있다.

지난 9월 론칭한 LG생활건강의 CNP 세컨드 브랜드 'CNP 바이 오디-티디' 스팟 카밍 젤은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11월 말 기준 누적 판매 10만 개를 돌파했다. 아모레퍼시픽 에뛰드하우스도 오는 2025년 2월 입점할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에뛰드하우스는 다이소 뷰티 카테고리에서 신규 색조 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패션 카테고리도 반응이 양호하다. 다이소는 지난해 처음으로 의류 라인인 '이지웨어'를 선보였다. 다이소 이지웨어는 겨울철 따뜻하게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의류 상품으로 플리스, 패딩조끼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맨투맨, 후드티 등과 개선된 품질의 플리스로 상품을 강화했다. 

맨투맨은 ‘기모 맨투맨’과 ‘베이직 맨투맨 티셔츠’ 2종류로 마련했고 ‘기모 후드티’는 회색 색상에 기모 안감을 넣어 따뜻함을 더했다. 플리스는 재질을 개선해 플러피 소재를 적용했다. 이외에도 ‘기모 트레이닝 조거 팬츠’, ‘패딩 베스트’ 등 겨울철 활용도가 높은 제품을 추가로 구성했다.

젊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난 점에 발맞춰 취미 및 인테리어 카테고리도 시즌에 맞게 선보여 호응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연말 분위기에 맞춰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용품, 파티 용품 및 파티 메이크업 용품, 겨울 뜨개용품 시리즈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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