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가 오는 20일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내년 경영 전략 확보에 나선다. 탄핵 정국과 미중 갈등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짙어진 경영 환경 속에 질적 성장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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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CEO)가 전날 열린 CEO F.U.N. Talk에서 사업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
18일 업계에 따르면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CEO) 주관으로 열리는 확대경영회의에는 해외 각 지역 책임자들과 본사 경영진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LG전자는 각 솔루션 부문에 맞춰 불확실성 시대 속 질적 성장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에 방점을 찍고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만큼 각 솔루션 사업부문 별로 보편 관세 부과 파장과 가전·전장 사업 영향 등을 사전 점검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전날 열린 'CEO F.U.N. Talk'에서 이 같은 불확실성에 대해 "세계경제는 지정학 시대에서 지경학(Geo-economic)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질서와 규칙이 없는 세상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표준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말이기도 하다"며 "위기일수록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는데 집중하며 현명하게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대응하는 '플레이북(Playbook)'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조 사장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취임 3년을 맞은 조 사장은 외부 투자자 또는 내부 구성원 간 사업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는 등 원활한 소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CEO F.U.N. Talk'도 조 사장이 취임 이후 구성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 8월에는 '인베스터 포럼'을 열고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공유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7월에는 중장기 전략방향인 '2030 미래비전'도 발표했다.
솔루션 부문 별로 조직을 재편해 사업부문별 역량 강화에도 힘쓸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 11월 단행한 연말 정기 인사·조직개편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라는 미래비전 지향점을 고려해 전 사업부문을 솔루션 중심으로 개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전장부품, 로봇 등 미래 육성사업에 대한 전략도 논의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HE(Home Entertainment)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BS(Business Solutions) 기존 4개 사업본부를 △HS(Home Appliance Solution)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 △VS(Vehicle Solution) △ES(Eco Solution)로 변경했다.
ES 사업본부는 신설한 사업부로 B2B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온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별도로 꾸린 조직이다. LG전자는 글로벌 톱티어 종합 공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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