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올해 3분기에는 카카오톡을 비롯해 11번가, 쿠팡 등 모바일 관련 브랜드 가치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 등으로 수입차 브랜드 가치는 전반적으로 하락한 반면 국산차는 올랐다.

   
▲ 사진=폭스바겐 코리아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이번 분기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삼성갤럭시, 이마트가 브랜드 가치 1위와 2위를 나란히 유지한 가운데 카카오톡이 지난 분기 7위에서 이번에 3위로 4계단 뛰어올랐다.

온라인쇼핑 선두 주자인 11번가는 지난 분기 대비 4계단 상승해 16위까지 올라 하향세를 보이는 백화점, 할인점 등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들과 대비된 모습을 보였다.

소셜커머스 대표 브랜드인 쿠팡은 최근 배달 시간을 대폭 앞당긴 '로켓 배송' 전략 등으로 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이번 분기에 41위(2분기 48위)까지 올랐다. 쿠팡은 지난 6월 일본의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원대 투자를 유치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분기보다 3계단 하락한 91위를 기록했다.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확산하고 있어서 조만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대표 브랜드인 BMW는 지난해 3분기에는 5위까지 올랐으나 이번 분기에는 15위에 머무르는 등 폭스바겐과 함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현대차 그랜저는 전분기 대비 6계단 상승하며 38위에 올랐고, 쏘나타도 지난 분기보다 20계단 급등해 44위를 차지했다. 쌍용차 코란도C는 지난 분기 대비 8계단 상승하며 88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 등으로 수입차가 소비자의 신뢰를 급격히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국산차 브랜드의 약진이 기대된다는 브랜드스탁 측의 분석이다.

롯데그룹 사태로 인해 관련 브랜드들의 가치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것도 이번 분기의 특징으로 꼽혔다.

롯데백화점(14위), 롯데마트(17위), 롯데슈퍼(81위) 등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들은 경영권 분쟁 사태에다가 온라인·모바일 유통업체의 공세까지 겹치자 고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롯데리아(48위), 롯데호텔(70위), 롯데시네마(71위) 등도 하락세를 보였으며 KT금호렌터카에서 브랜드를 변경한 롯데렌터카도 전분기 66위에서 이번에 89위로 하락했다.

이번 분기에는 삼성갤럭시와 이마트, 카카오톡 외에 인천공항(4위), 네이버(5위), KB국민은행(6위), 신한카드(7위), 롯데월드어드벤처(8위), 신라면(9위), 올레(10위)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브랜드스탁의 100대 브랜드는 평가지수인 BSTI(Brand Stock Top Index) 점수로 선정된다. BSTI는 총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로, 만점은 1000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