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첫 연간 흑자 눈앞…제4인뱅에 5개 컨소시엄 참전
국내 주요 금융지주는 올해 연간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누적 순익은 14조53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2조2980억원) 증가했다. 매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 손실 사태부터 수백억원의 배임‧횡령 등 내부통제 미비에 따른 대형금융사고로 얼룩진 한 해이기도 했다. 한편 올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마무리하며 한 해 금융권에서 일어난 주요 이슈를 되돌아본다. <대형 금융사고로 얼룩…'내부통제 미비'> <'인적 쇄신' 국민‧하나‧우리은행장 교체> <한은의 통화정책 전환…물가흐름 둔화> <성장 정체 속 금융사고로 멍든 지방은행권> <인뱅, 포용금융 압박 속 흑자경영 본격화> 등 총 5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당국의 포용금융 목표치를 충족하면서도 거듭 광폭 성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인 토스뱅크가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하면서 3사의 첫 연간실적 흑자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은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는데, 금융권에서 5개 컨소시엄이 참여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는 올 3분기 일제히 흑자를 거두며 호조세를 보였다. 3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1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93억원 대비 약 27.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당국의 포용금융 목표치를 충족하면서 거듭된 광폭 성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인 토스뱅크가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하면서 3사의 첫 연간실적 흑자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은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는데, 금융권에서 5개 컨소시엄이 참여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사진=각사 제공


카카오뱅크가 355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793억원 대비 약 27.3% 증가했고, 케이뱅크가 전년 동기 382억원 대비 약 220.4% 폭증한 1224억원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299억원 순손실에서 345억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토뱅은 올 3분기(7~9월)에도 흑자를 기록하면서, 특별한 대내외 리스크가 없는 이상 올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포용금융 확대 버겁지만 건전성 개선세 

중·저신용자를 위한 포용금융은 올 3분기 더욱 확대됐다. 

3사의 3분기 전체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비중은 평균잔액(평잔) 기준 케이뱅크 34.5%, 토스뱅크 33.8%, 카카오뱅크 32.3%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에는 토뱅 34.9%, 케뱅 33.3%, 카뱅 32.5% 순이었는데, 케뱅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같은 기간 은행별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의 경우 카뱅이 약 4조 7135억원, 토뱅이 4조원으로 집계됐다. 케뱅은 평잔을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3분기 누적(1~9월) 포용금융 공급액의 경우 카뱅 1조 8000억원, 케뱅 8806억원, 토뱅 1조 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포용금융 확대에도 불구 건전성은 거듭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카뱅의 3분기 연체율을 전분기와 동일한 0.48%로 유지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28.51%에 달해 시중은행의 15~16%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케뱅의 3분기 연체율은 0.88%로 세 분기 연속 하락했다. BIS 총자본비율은 이익 성장, 안전자산 비중 증가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56%p 개선된 14.42%를 기록했다. 토뱅의 3분기 연체율은 0.99%로 전년 동기 1.18% 대비 약 0.19%p 개선됐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15.62%로 전년 동기 10.84% 대비 약 4.78%p 상승해 견조한 자본적정성을 확보했다.

제4인뱅 인가심사 내년 상반기…5개사 참전

한편 금융당국은 최근 '제4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예비심사 기준을 공개했는데, 내년 상반기 중 관련 심사를 모두 마무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당국은 신규 사업자의 사업계획 중 '혁신성'과 '포용성'을 추가 고려요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성의 경우 △금융관행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적 사업모델' 제공 여부 △기술, 정보 등을 연계한 대안신용평가모형 구축 가능 여부 등을 중점 평가한다. 포용성의 경우 △서민금융 지원 및 중금리대출 공급계획 평가 △차별화된 고객군을 목표로 한 사업계획 제공 여부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계획 등을 평가한다. 

이에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150점)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50점) △혁신성(350점) △포용성(200점) △안정성(200점) △인력·영업시설·물적설비(50점) 등 6개 분야로 나눠 총 1000점을 만점으로 평가하게 된다.

제4 인터넷은행 인가신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컨소시엄은 △더존뱅크(더존비즈온·신한은행·NH농협은행·DB손해보험) △한국소호은행(한국신용데이터·우리은행·우리카드) △유뱅크(현대해상·IBK기업은행·랜딧·루닛·현대백화점·트레블월렛·삼쩜삼) △소소뱅크(35개 소상공인·소기업, 위크스톤파트너스) △AMZ뱅크(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 한국금융투자협동조합) 등 총 5곳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