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환·이광범, 대리인단 공동대표…17명 규모 편성
"尹, 반격 시도…대비 잘 해서 '과제 해냈다'는 평가 받아야"
[미디어펜=진현우 기자]헌법재판소에서 열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중 사실상 검사 역할을 맡게 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과 대리인단이 20일 첫 간담회를 열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장을 맡은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소속)은 "'윤석열 탄핵'이라는 역사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앞으로 하루하루가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향후 탄핵 심판 준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정 법사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법률가들과 국회 탄핵소추단이 힘을 합쳐 국민의 여망, 역사적 소임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 또한 훗날 역사는 하나의 장면으로 기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국회 탄핵소추단장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2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탄핵소추단· 대리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20./사진=연합뉴스

앞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을 지원하는 대리인은 전날 17명이 선임됐다. 공동대표에는 헌법재판관을 지낸 적이 있는 송두환 전 국가인권위원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의혹 특별검사를 역임한 이광범 법무법인 LKB 대표가 선임됐다.

이 밖에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김진한 전 헌법재판소 헌법 연구관 △법무법인 클라스 한결 소속 박혁·이원재·권영빈 변호사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소속 장순욱·김현권·성관정 변호사 △김남준 법무법인 시민 변호사 △서상범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 △이금규 법무법인 도시 변호사 △김정민 변호사 △김선휴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 △법무법인 새록 소속 전형호·황영민 변호사 등도 대리인으로 참여한다.

송 공동대표는 "최근 우리 국민이 황당하기 짝이 없는 그런 상황을 목도하게 됐다"며 "(윤 대통령 측이) 변명과 사실왜곡, 그리고 그것에 기반해서 반격을 하려고 하는 상황을 보고 국민이 더 분노를 높여가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긴장을 늦추면 안 되고 대비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어진 공통의 과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을 잘 해냈다'고 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고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 참여하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윤 대통령이) 거대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가 긴장감 속 반드시 탄핵 심판을 완성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간사를 맡은 최기상 민주당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가 '윤 대통령이 체포의 '체'자도 꺼낸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반성이나 성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에 우려가 있었다"며 "여러 사람들이 탄핵 심판 준비를 충실히 해 조속히 인용 결정이 나도록 의지를 모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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