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올해 대비 28% 수준인 10만 가구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에서도 비중이 높은 경기도 위주로 물량이 감소할 예정인 데다 하반기로 갈수록 내림세가 거세질 전망이어서 가을 이사철 임대차 가격 변동 요인으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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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26만3330가구로 올해 대비 10만 가구 이상 감소할 예정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총 26만3330가구로 올해 36만4058가구 대비 10만728가구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28%가량 줄어든 수준이며 지난 2014년 27만4943가구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특히 지역별 물량 변동 추이를 살피면 수도권, 그 중에서도 비중이 높은 경기도 입주예정 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경기도는 올해 입주물량 11만6941가구에서 내년 7만405가구로 4만6536가구가 감소할 예정이다. 그 외에 대구도 2만4300가구에서 1만1384가구로 1만2916가구, 경북도 2만3322가구에서 1만2477가구로 1만845가구 줄어든다.
충남은 2만2818가구에서 1만3920가구로 8898가구, 인천은 2만9740가구에서 2만2638가구로 7102가구 물량이 축소될 전망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전국 17개 시도 중 대부분 지역인 14곳에서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대구와 경북은 지방에서도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곳으로 시장 침체에 따라 착공물량이 줄면서 입주물량도 자연스럽게 감소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3곳인 서울과 울산, 제주 등에서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지만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내년 서울 입주물량은 올해 2만7877가구에서 4462가구 늘어난 3만2339가구(월 미정 단지 제외)로 집계됐다. 그러나 경기도에서만 4만6000가구가량이 감소하는 만큼 서울에서 증가된 효과가 상쇄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에 울산에서 911가구, 제주에서 511가구가 올해 대비 늘어나지만 일반적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점은 추후 임대차 시장 가격 변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분석된다.
내년 월평균 입주물량은 2만2000가구 수준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상반기와 하반기를 나눠 살피면 상반기 월평균 입주물량은 2만6000가구 수준인 반면 하반기는 1만8000가구 수준으로 연간 월평균 물량을 밑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에 해당되는 9~10월 물량이 연중 가장 적을 것으로 확인되는 만큼 해당 시점 전후로 임대차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11~12월에는 수도권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다시 늘어나므로 전월세 불안감이 다소나마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초(1~3월) 입주장을 이끌 매머드급 단지로는 서울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 △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 경기 △안양어반포레자연&e편한세상(2329가구) △힐스테이트몬테로이(1318가구) △아크로베스티뉴(1011가구), 인천 △힐스테이트검단웰카운티(1535가구) △송도럭스오션SK뷰(1114가구) 등이 꼽힌다.
지방에서는 대전 둔산더샵엘리프(2763가구), 경남 김해율하더스카이시티제니스&프라우(3764가구), 부산 양정자이더샵SK뷰(2276가구) 등이 2000가구가 넘는 규모로 주목받는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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