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국내 제조업 및 수출이 내년 초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수 부진에 더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주요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추세라, 수출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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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제조업 및 수출이 내년 초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사진=픽사베이 |
22일 산업연구원이 조사한 서베이 지수(P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1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가 75로 12월 전망치(96)보다 21p(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PSI 75는 2022년 11월(7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내년 1월부터 제조업 경기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내년 1월 PSI 전망치는 12월 전망치(124)보다 59p 감소한 65로 집계됐다. 이번 달 반도체 PSI 전망치는 전 달(100) 대비 18p 감소한 82를 기록한 바 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도 '2025년 1분기 수출산업 경기 전망지수(EBSI) 조사 보고서를 통해 우려를 표했다.
보고서는 내년 1분기 EBSI를 96.1로 예상했다. 예상치가 맞으면 4분기 만에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보고서는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철강·비철금속 제품(64.1) △의료·정밀·광학기기(74.8) △농수산물(77.7) △전기·전자제품(85.3) △섬유·의복 제품(87.9) △기계류(91.9) △무선통신기기·부품(94.0) △석유제품(98.9) 등 10개 품목이 기준선을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인협회도 '2025년 수출 전망 조사'서 내년 전체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1.4%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 부진 원인으로는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가 꼽힌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중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경협 설문에서도 수출 여건이 제일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1위는 미국(48.7%)이 차지했으며, 중국(42.7%0가 뒤를 이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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