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버햄튼이 감독 교체 효과를 보는 듯하다. 비토르 페레이라 신임 감독이 울버햄튼 데뷔전을 화끈한 승리로 이끌며 강등권 탈출 시동을 걸었다. 새 감독 체제 첫 경기에서 황희찬은 교체 투입돼 팀 승리 순간을 함께했다.

울버햄튼은 22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24-2025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 울버햄튼 사령탑 데뷔전에서 3-0 승리를 이끌어낸 페레이라 감독. /사진=울버햄튼 SNS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부진이 계속돼 강등권으로 떨어지자 게리 오닐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 20일 페레이라 감독을 선임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팀 지휘봉을 잡은 지 이틀만에 데뷔전에 나섰는데 완승으로 기분좋은 신고식을 치렀다.

이 경기 승리로 울버햄튼은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3승 3무 11패, 승점 12로 순위가 한 계단 올라서 18위가 됐다. 여전히 강등권이지만 17위 레스터(승점 14)에 승점 2점 차로 따라붙어 강등권 탈출을 바라보게 됐다.

최근 계속 교체 멤버로 나서고 있는 황희찬은 이날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팀이 3-0으로 앞서며 승부가 기운 후인 후반 28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20여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19분 곤살로 게데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연결됐다가 길게 넘어온 볼을 게데스가 발리 슈팅으로 레스터 골문을 뚫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울버햄튼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가 전반 36분 호드리구 고메스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이어  전반 44분에는 게데스가 연결해준 볼을 받아 마테우스 쿠냐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들어가며 깔끔한 슛으로 골을 보탰다.

   
▲ 울버햄튼이 레스터를 3-0으로 꺾고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친 울버햄튼은 후반 레스터의 반격에 다소 시달리기는 했으나 수비에서의 집중력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페레이라 감독은 게데스를 황희찬으로 교체하는 등 벤치 멤버들을 적시에 투입해 경기 흐름을 레스터에 넘겨주지 않았다. 울버햄튼이 후반에 골을 추가하지는 못했으나 한 골도 내주지 않고 3골 차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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