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고물가와 함께 각종 대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늘며 여행업계도 '가성비'를 내세워 여행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장거리 패키지, 추가 비용 부담을 최소화한 상품 등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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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업계가 가성비를 내세운 상품으로 여행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4일 업계에 따르면 패키지 여행의 경우 기존에는 젊은층보다 중장년층이 선호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였지만 최근에는 패키지 상품을 찾는 젊은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유럽 등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지만 항공권, 숙박 등 경비가 많이 드는 여행지에서 이와 같은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인터파크 투어는 지난달 1일부터 16일까지의 동유럽 패키지 상품 예약인원 가운데 20대와 30대의 예약 비중이 20.94%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관광객의 비중은 13.51%, 30대는 7.43%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해외패키지 상품 기준 20대 여행자 비중이 8.27%인 점을 고려하면 비중이 2배에 달한다. 장거리 여행으로 갈수록 패키지 상품의 장점인 가성비 효과가 부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동유럽의 20대 여행자 비중은 전체 평균보다 5.24%포인트 높았다. 서유럽 11.92%, 지중해 11.82% 등 다른 유럽여행 지역들도 전체 평균보다 20대 비중이 3%포인트 이상 높았다. 미주·대양주의 경우 20대 여행객 비중이 14.41%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지역은 20대 패키지 여행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일본은 20대 패키지 여행객 비중이 9.07%, 동남아는 8.56%로 집계됐다. 장거리 상품에서 패키지 선호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된다.
패키지 여행사는 미리 항공권과 숙박을 확보한 뒤 이를 묶어서 고객에게 판매한다. 따라서 장거리로 갈수록 개인항공권과 여행사의 그룹항공권 가격 격차가 커지기 때문에 장거리 패키지 여행상품은 일반 고객이 항공권과 숙박 등을 별도로 구매했을 때보다 가격이 합리적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여행을 보장하는 패키지 상품은 올해 다방면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나투어가 올 한 해 고객 만족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상품을 선정하는 ‘2024 고객이 뽑은 올해의 상품’에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강조한 상품이 눈에 띈다. 하나투어는 올해 10월까지 출발한 패키지 상품을 기준으로 HCSI(하나투어 고객만족지수), 개런티프로그램 준수지표(약속이행지표), 모객 현황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올해의 상품을 선정했다.
이중 ‘올해의 고객만족 상품’ 부문에는 고객만족도와 재이용, 추천 의향 지표를 중점으로 ‘하나팩 스탠다드 나트랑’, ‘다낭 패키지 휴양형’, ‘나오시마/다카마츠 4일 가성비 여행’ 등 7개의 상품을 엄선했다.
하나팩 상품은 불필요한 요소는 제외하고 여행 필수 요소는 포함해 여행에만 집중한 패키지 상품이다. 추가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선택 관광 가격을 인하하는 등 합리적인 여행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여행업계는 이와 같은 니즈를 파악해 연말연초 여행 수요를 위한 다양한 가성비 특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쿠팡은 해돋이 여행을 노리고 '가성비 호텔 최저가 챌린지'를 진행한다. 오는 1월 5일까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새해 해돋이 감상을 위한 전국 인기 숙소 130여 개를 최대 30% 할인한다. 키즈 펜션부터 애견 동반 펜션까지 40여 개 펜션이 와우회원은 최저가 4만 원대부터 만나볼 수 있다.
여기어때도 연말연초 여행 수요를 잡기위해 에어부산과 함께 일주일간 국내선 단독 특가를 선보인다. 에어부산의 단독 제휴 특가 항공권은 오는 29일까지 판매하며 발권수수료도 무료로 지원한다. 부산, 제주 등 다양한 국내 노선을 편도 기준 1만9900원부터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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