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새 사령탑 포옛 감독 선임…클린스만 후임 한국대표팀 감독 후보 출신
2024-12-24 14:36:30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 모터스가 새 사령탑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결단을 내렸다.
전북 현대는 24일 "팀의 재도약과 새 시대를 함께 할 파트너로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거스 포옛(Gustavo Augusto Poyet Domínguez·57세, 우루과이-스페인 이중국적)을 최종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전북 현대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10위로 떨어져 강등 위기에 몰리는 수모를 당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이랜드를 꺾고 잔류에 성공하긴 했지만 K리그1 통산 9회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에 지난 16일 김두현 감독과 계약 해지를 하고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했고, 풍부하고 다양한 경력의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
▲ 전북 현대가 거스 포옛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사진=전북 현대 홈페이지 |
전북 현대 구단은 "유럽에서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로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포옛 감독을 제9대 감독으로서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포옛 감독 선임 배경을 전했다..
거스 포옛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FC와 토트넘 홋스퍼에서 선수로 활동했으며 이후 리즈 유나이티드(수석코치)와 토트넘(수석코치)에서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이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잉글랜드-EFL 챔피언십)에서 처음 감독직을 시작해 선덜랜드(잉글랜드-EPL) 등 잉글랜드를 비롯해 AEK 아테네(그리스-슈퍼리그), 레알 베티스(스페인-라리가), 보르도(프랑스-리그1) 등 다양한 리그와 클럽에서 감독 경험을 쌓았으며 최근에는 그리스 국가대표팀(2022~2024년)을 이끌었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졌다. 지난 7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후임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포옛 감독이 최종 후보군에 올랐기 때문이다.
우루과이 출신인 포옛 감독은 선수 시절 타국 리그에서 언어와 문화 차이를 스스로 극복하고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으며 지도자로서도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겪으며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한 축구인이자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전북 현대는 "포옛 감독이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도자로서 성공과 실패를 통해 쌓은 역경의 경험과 노하우가 팀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며 "특히 축구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며 선수들과 소통하고 포용하는 능력은 리그 최정상급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된 전북 현대 선수단을 건강하게 매니지먼트 할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포옛 감독이 추구하는 유연한 전술과 뛰어난 통찰력에도 기대를 갖고 있다.
포옛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은 2009년 브라이튼에서부터 15년간 함께 한 수석코치 마우리시오(MAURICIO TARICCO·51세)를 비롯해 파나요티스(VOULGARIS PANAGIOTIS·39세) 피지컬 코치, 디에고(DIEGO POYET·29세) 분석코치 등 기존 사단의 팀워크를 한국에서도 이어간다.
전북 현대 구단은 "포옛 감독의 국내 무대 경험에 대한 약점을 보완하고 선수단과의 원활한 가교 역할을 위해 정조국 코치(전 제주유나이티드)와 황희훈 GK코치(KFA 전임지도자)를 선임해 국내·외 코치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도현 전북 현대 단장은 "국내·외의 훌륭한 감독 후보 지도자분들이 많으셨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팀의 현재 상황과 중장기적인 관점을 모두 고려해 수많은 고심 끝에 판단했다"며 "구단의 비전과 철학에 대한 높은 공감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장 중요한 선임 기준으로 내세웠으며 포옛 감독이 보여준 축구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 팀을 대하는 열정적인 모습에 깊은 인상과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거스 포옛 감독은 구단을 통해 "아시아와 K리그 무대는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이다. 이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그리고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축구는 소통과 신뢰가 전술, 전략보다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신뢰받아 전북 현대가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거스 포옛 감독은 이번 주말 입국해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를 점검하고 취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아울러 2025시즌 선수단 첫 공식 일정인 내년 1월 2일(목) 태국 전지훈련 출발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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