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프랑스 리그1에서 공식 선정하는 전반기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24-2025시즌 리그1은 지난주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연말연시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리그1 사무국은 전반기 각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기 위해 베스트11 후보들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매일 순차적으로 골키퍼, 좌우 풀백, 센터백 후보를 공개한 데 이어 24일(한국시간)에는 미드필더 부문 후보를 발표했다.

미드필더 부문에는 16명이 후보에 올랐고, 이 가운데 3명이 베스트11으로 선정된다. 16명 후보 가운데 이강인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 이강인이 리그1 전반기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리그1 공식 SNS


이강인은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이 치른 리그 16경기에 선발 또는 교체로 모두 출전,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6골은 리그1 전체 득점 랭킹 공동 5위다.

PSG 입단 첫 시즌이었던 지난 2023-2024시즌 이강인은 리그 23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전반기밖에 치르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지난해 넣은 골의 두 배를 기록하며 리그1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강인의 이런 활약은 PSG가 전반기 무패(12승 4무, 승점 40) 행진을 벌이며 선두를 굳게 지키는데 든든한 기여를 했다. 간판 골잡이었던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던 PSG가 순항할 수 있었던 것도 이강인과 브래들리 바르콜라(10골 2도움), 우스만 뎀벨레(8골 4도움) 등 공격진의 활약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는 이강인 외에 PSG 동료 주앙 네베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마르세유), 나카무라 게이토(랭스) 등이 포함됐다.

한편, 최근 프랑스 일부 매체들이 이강인의 인성이 형편없다느니, 이강인은 리그1에서 뛸 수준이 아니라느니 하는 악의적인 비난을 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강인의 인성 비난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근거도 제시되지 않았다. 이강인의 실력에 대한 악평은 좋은 성적을 낸 기록과 맞지 않으며, 리그1이 공식적으로 전반기 베스트11 후보에 이강인을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납득이 가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공신력 있는 프랑스 매체들이 이강인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날 르 파리지엥은 "PSG 팀 내에서 이강인의 인간적인 면모는 높게 평가된다"면서 이강인 인성 논란을 일축했다. 또한 레퀴프도 "이강인은 최근  경기력으로 비난을 받았지만 그는 최소 4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PSG 스태프들은 이강인이 우스만 뎀벨레와 경쟁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이강인의 실력과 경쟁력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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