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매니아 독자층이 있어서 15만 유료 부수 확보

일요신문은 주간신문으로 31만부를 발행하는 절대강자다. 본지 15만, 해외판 12만, 지역판 4만부가 발행된다. 이 중에서 유료부수는 14만7천부나 된다. 최근 1000호를 넘어선 일요신문의 역사는 1992년이다.

당시 1부 가격은 1000원, 지금도 1000원이다. 20년간 변함없는 신문가격처럼 김원양 일요신문 편집국장은 “매니아층이 매우 두텁다. 일요신문을 사랑해주는 독자들을 위해서 양질의 컨텐츠 확보에 항상 노력한다”고 답변했다.

본래 일요신문은 온라인에서 유료 컨텐츠 전략을 고수했다. 그러나 최근 독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을 받아들여서 무료로 전환했다. 대부분 기사들이 공개되고, 게다가 홈페이지에서 신문판 그림화일도 제공된다. 인터넷의 무료정책이 혹시 타블로이드 판매부수와 반비례 함수는 아닐까

일요신문은 최근 온라인 무료화 정책을 실시했다. 최근 1000호를 돌파한 일요신문의 생존전략을 들어봤다.
▲일요신문은 최근 온라인 무료화 정책을 실시했다. 최근 1000호를 돌파한 일요신문의 생존전략은 차별화된 기사 컨텐츠였다.

김원양 편집국장은 “온라인 독자는 온라인으로 구독하고, 오프라인 독자는 또 오프라인으로 구독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기사를 공개한다고 해서 오프라인 판매부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나 한겨레는 신문가격이 상당히 올랐다. 일간지 신문이 최근 700원이다. 반면 일요신문은 26년전과 동일한 가격이다. 일요신문은 “20년전과 비교해서 종이값, 인쇄비, 발송비, 부대비용이 엄청 올랐는데, 신문값은 전혀 오르지 않아서, 사실상 판매매출은 굉장히 많지만 판매를 통한 이윤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요신문이 유료정책을 고수한 목적은 단 하나. 돈을 주고 볼 만큼 양질의 기사 컨텐츠를 확보하겠다는 기업이념 때문이다. 네이버에서 기사제휴를 맺자고 제안을 했을 때, 네이버 조건이 “기사의 무료화”였다. 일요신문은 유료정책을 고수하기 위해서 네이버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네이버와 언론사 제휴를 맺을 정도의 위상이 이미 갖춰졌다는 반증이다.

타 언론사들의 경쟁적 기사제공도 일요신문의 무료정책에 영향을 미쳤다. 일요신문의 경쟁언론사들이 대부분 온라인 무료화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대신에 일요신문은 종이신문으로 인쇄되어 나가기 때문에 양질의 동일한 기사 컨텐츠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

일요신문이 최근 아이폰과 갤럭시 탭을 위한 웹을 개발했다. 아이폰을 통한 기사는 유료정책이 도입된다.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주당 350원, 월 1400원이다. 모든 기사가 제공된다. 일요신문은 주간신문에서 업계 1위다. 그 전략은 무엇일까 김원양 편집국장이 말한다.

“일요신문은 독자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독자가 주인임을 인정한 신문입니다. 총선과 대선때만 되면 일요신문이 누구편이냐가 정가의 관심이었습니다. 일요신문은 누구편도 아닙니다. 좌도, 우도, 서울도, 지방도 아닙니다. 오직 독자편입니다. 오직 진실만을 말할 뿐입니다. 자의적인 잣대로 감추거나 덧붙이지 않습니다. 일요신문은 투명한 진실만을 말하기 때문에 독자의 시각에 따라 빨간색으로, 때론 보라색으로 보입니다. 찬성과 반대의 판단 결정은 오직 독자의 몫입니다. 일요신문은 진실성의 내용에 재미의 옷을 입힙니다. 기사가 재미가 없다면 그것은 죄악입니다. 무조건 쉽고 재밌어야합니다. 일요신문이 추구하는 재미는 바로 유익한 재미, 내용있는 재미, 정보가 되는 재미를 뜻합니다. 92년 타블로이드판으로 재창간했던 그 초심의 마음을 언제나 유지하면서 독자의 편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