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 이상한 여자' 박호산의 새로운 모습
2024-12-26 10:55:25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정형석 감독의 신작 '페르소나: 이상한 여자'가 박호산의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페르소나: 이상한 여자'는 똑 부러지는 성격의 서울대 졸업생 혜리가 대학로 작은 극단에 입단하면서 오해와 구설에 휘말리게 되고, 그런 기묘한 상황을 지켜보던 극단 연출가 해영이 그녀로부터 뜻밖의 호기심과 예술적 영감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2025년 새해 배우 인생 29년 차를 맞는 박호산은 오랜 무명 생활 끝에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강철두(문래동 카이스트) 역할로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수많은 이들의 기억에 뚜렷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후 '나의 아저씨'에서 철없는 신용불량자 맏형 박상훈 역을 익살스럽게 소화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영화 '낙원의 밤'에서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비열한 악역 양 사장을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이 외에도 '펜트하우스2'와 '모범택시2', 영화 '콜' 등 화제작에 잇달아 출연, 작품에 입체감을 더하며 장르 불문 러브콜을 받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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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페르소나: 이상한 여자' 스틸컷 |
박호산의 뛰어난 연기력의 뿌리는 연극판에서부터 오랜 기간 쌓아온 탄탄한 연기 내공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지금까지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연극에서만 무려 300여편에 달하는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빨래', '빅 피쉬', '광화문 연가', 연극 '오셀로', '광해', '이'(爾), '갈매기'까지 무수한 역할로 분해 매번 새로운 호흡으로 관객과 소통한 경험이 그가 표현하는 캐릭터 디테일을 빛나게 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극단 대표이자 연출 해영 역을 맡아 대학로에서의 경험을 살린 더욱 섬세하고 깊은 내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호산은 "이번 영화는 타이트하기보다는 널널한 샷에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촬영해서 재미가 있었다. 오랜만에 이렇게 작업해서 그런지 흥미롭게 촬영했다"는 소감을 밝혀 그동안 보여준 캐릭터성 짙은 연기와 또 다른 매력의 연기를 만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페르소나: 이상한 여자'는 오는 1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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