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해외 한국 무관부에서 비밀문서를 암호로 바꿔주는 장비가 사라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A 국가에 파견된 주재 한국 무관부에서 운용하던 암호장비가 도난당한 것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장비는 비밀문서를 암호로 전환하는 장치로, 국방과학연구소(ADD) 현지 사무소에 설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정부와 외국 주재 정보요원이 주고받는 비밀문서의 암호체계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정원과 국군기무사령부 등 정보당국은 암호장비 도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를 거쳐 ADD 해당 직원을 징계 처분했다.
정부 관계자는 "암호장비 도난 사실을 확인한 이후 외국 주재 한국 무관부의 암호장비를 전량 회수해 보안 조치를 하고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