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최대주주 회사' 등 하한가 근접…외신들도 신중한 평가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넷플릭스 역대 최고의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즌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26일 오후 5시 공개된 가운데 오전장 관련주들의 흐름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상적인 테마주 흐름에 따라 '재료소멸'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것에 비해 시즌2 흥행에 대한 전망과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 넷플릭스 역대 최고의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즌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26일 5시 공개된 가운데 오전장 관련주들의 흐름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을 단 하루 앞두고 있는 국내 증시가 이날 오전 상당히 강하게 조정을 받고 있다. 오전 11시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약 1.5% 하락하며 2400선이 재차 무너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약 1.6% 떨어지며 665선 전후로 등락을 반복 중이다.

국내 증시 하락에 기름을 부은 것은 원‧달러 환율이었다. 현시점 달러 환율은 1485원선까지 뚫리며 ‘금융위기급’ 상승(원화가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외국인 수급에 부담이 걸리면서 국내 지수도 낙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표결안이 국회에 상정돼 잠시 뒤인 오후 3시경 본회의를 앞두고 있다. 미 증시가 특별한 재료 없이 낮은 거래량으로 횡보하며 혼조세 마감된 반면 국내 증시는 확실한 악재들 몇몇이 작용하며 하방 압박을 꽤 강하게 받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적인 기대감 속에 지난 26일 오후 공개된 ‘오징어게임2’ 관련주들의 흐름 또한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주가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약 28% 폭락하며 하한가에 근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오징어게임2’ 주연인 이정재가 대주주로 등재돼 있어 대표적인 관련주로 손꼽혀왔다.

같은 시각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합병을 앞둔 아티스트스튜디오 주가는 아예 하한가로 떨어졌고, 쇼박스‧덱스터‧위지윅스튜디오 등 관련주들도 전부 20% 안팎의 폭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주가 흐름은 ‘오징어게임2’ 공개 이후 일부 외신들이 실망감을 드러낸 영향이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게임) 두 번째 시즌은 더 양식화된 대학살을 보여줌에도 스토리는 멈췄다”고 평가했고, 가디언 역시 “창의적 측면에서 곤경에 처했다”는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시리즈의 질적 평가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오징어게임2’ 공개는 곧 ‘재료 소멸’을 의미하기 때문에 오늘의 폭락세는 테마주들의 전형적인 움직임일 뿐이라는 견해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늘 장은 정치 테마주로 따지면 선거가 지나간 뒤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짚으면서 “전체 장 흐름마저 좋지 않아 낙폭이 더욱 커지는 경향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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