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3년 동안 KIA 타이거즈에서 뛰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많은 사랑도 받았던 외국인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KIA와 재계약 불발로 팀을 떠나게 되자 작별 인사를 했다.

소크라테스는 27일 개인 SNS에 KIA에서 활약하던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3년간 KIA 타이거즈의 일원이 되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 가족들을 잘 챙겨줘서 고맙다. 늘 한결같이 갸족처럼 대해준 팀원들, 항상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코치님들 모두 고맙다"고 두루 인사를 전했다.

   
▲ KIA와 재계약 불발로 팀을 떠나게 된 소크라테스가 작별 인사를 전했다. /사진=소크라테스 개인 SNS 캡처


이어 "무조건적인 응원을 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여러분 모두를 마음 한켠에 담아두겠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시즌 동안의 힘든 노력이 결실을 맺어 챔피언이 돼 기뻤다. 그 느낌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믿음, 감사, 기쁨으로 이 순간(KIA와 작별하는 시간)을 마무리한다. (KIA에서 뛰었던) 한 사이클을 마치면서 잘 했다는 확신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겠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소크라테스는 2022년 KIA에 입단해 올해까지 3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302에 63홈런 270타점 OPS 0.843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KIA 팬들은 소크라테스에게 '테스형'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많은 응원을 해줬다. 올 시즌 소크라테스는 140경기서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OPS 0.875의 성적을 내며 KIA의 통합우승에 기여했으나 재계약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KIA는 전날(26일)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88홈런 경력의 위즈덤을 영입함으로써 소크라테스와 결별했다.

KIA는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포기했기 때문에 다른 팀들이 자유롭게 소크라테스를 앵입할 수 있다. 이미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친 상황이어서 소크라테스의 국내 재취업은 당장은 힘들어졌다. 하지만 다음 시즌 개막 후 외국인타자 교체가 필요한 팀이 생길 경우 KBO리그에서 검증이 끝난 소크라테스는 영입 1순위 후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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