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선동을 즉각 중단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내란 진압을 조속히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국가 정상화의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은 12.3 비상계엄 사태 진압을 위한 헌법적 책무를 저버린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내란특검법 거부로 내란을 지속시켜 혼란을 가중하고 경제를 박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겨냥해 "탄핵을 반대하고 내란 수괴를 옹호하며 온갖 궤변으로 제2의 내란을 선동해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우고 경제를 박살내고 있는 현행범"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을 탄핵해서 경제가 어려워진 것이 아니라 한 권한대행이 내란 진압을 거부해 경제가 '폭망'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국가 경제, 외교 안보, 민생, 대외 신인도를 박살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탄핵을 반대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망치는 주범이 국민의힘이라는 사실을 온 국민에게 공표하는 꼴이라는 점을 자각하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내란 잔당을 소통하고 하루빨리 내란을 완전 진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헌법과 법률로서 주어진 모든 권한을 활용하여 신속한 국가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한 권한대행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12월14일 부로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된 한 권한대행은 지체 없이 후보자 추천을 의뢰해야 함에도 고발일인 오늘(27일)까지도 추천 의뢰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며 "국회가 선출하면 대통령이 반드시 임명해야 하는 헌법재판관 3인에 대해서도 ‘여야 합의’ 운운하며 직무를 해태했다"고 고발 사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