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 느껴…진심으로 송구"
"국가 안위·국민 일상 흔들리지 않도록 전력 다할 것"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지금은 국정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이날 저녁 서면으로 발표된 대국민담화를 통해 "오늘(27일) 국회에서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의결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상정해 재석의원 192명의 전원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5시19분 '국무총리(한덕수) 탄핵소추의결서' 등본을 국무총리실에 전달해 한 권한대행의 직무는 정지됐다. 그러면서 정부조직법에 따른 대통령 권한대행 순위에 따라 차순위자인 최 권한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를 맡게 됐다.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가운데)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27./사진=연합뉴스

최 권한대행은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현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담화를 시작했다.

이어 "지금은 국정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국정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굳건한 안보, 흔들림 없는 경제, 안정된 치안 질서 등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그간 크고 작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왔다"며 "나라가 다시 한번 어려움에 처했지만,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합쳐진다면 지금의 위기도 능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공직자들에게도 "나라가 어려울수록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인 공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한 치의 소홀함 없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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