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카테고리 확장, 범용성 높이고 니즈 충족…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지난 2024년 패션업계 전반이 소비 심리 위축으로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젝시믹스, 안다르 등 국내 애슬레저 업체들은 성장을 거듭해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높은 성장성의 배경에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고기능성 품질 개선이 있었다고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애슬레저 업계는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 안다르 싱가포르 다카시마야 매장./사진=안다르 제공


1일 업계에 따르면 안다르에서 운영중인 R&D 조직 ‘안다르 애슬레저 이노베이션 랩’은 올해 애슬레저 트렌드 결산 키워드로 런(R.U.N)을 선정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 애슬레저 시장은 높은 성장세(Rise of athleisure)를 이어갔으며, 기능성 향상(Upgraded functionality) 노력에 힘입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위상이 강화(Next-Level) 됐다는 분석이다.

패션업계가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애슬레저 업계는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확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상에서 운동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러닝, 요가, 골프 등 다양한 활동에 적합한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애슬레저가 필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면서다. 

이에 힘입어 지난 23년 1조 원 규모의 국내 애슬레저 시장이 올해는 1조570억 원 수준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젝시믹스의 운영사 브랜드코퍼레이션은 지난 3분기 매출이 2023년 대비 16% 상승한 68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48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2% 증가했다. 안다르는 올 3분기 매출 725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장세만 따져 보면 1년 새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70%나 올랐다.

이는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범용성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는 시각이다. 급부상하고 있는 러닝 트렌드에 주목해 그간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총 집결된 러닝 라인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마라톤 참여, 러닝 크루 앰버서더 협업 등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 것도 이러한 상승세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골프와 일상복을 아우르는 골프웨어 제품군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출퇴근 전후 일상에서도 골프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다음으로 소비자들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타일은 물론 기능성도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 실제로 안다르는 글로벌 최대 섬유 기업의 기능성 원사를 활용해, 혁신적인 원단을 자체 개발할 정도로 테크니컬 애슬레저 브랜드로서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라이크라컴퍼니의 공식 파트너사인 안다르는 주요 레깅스에 최상급 스판사인 ‘라이크라 스포츠 블랙라벨’ 원사를 인체 공학적 패턴으로 적용해 선보이고 있다. 신축성과 복원력이 탁월할 뿐 아니라 활동성이 높은 활동에도 쓸림 없이 탄탄하게 근육을 잡아주고 흡한속건 기능까지 뛰어나 러닝과 같은 고강도 운동에서 탁월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이와 같은 점이 높게 평가돼 올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된 레깅스가 이미 지난해의 판매량을 조기에 뛰어 넘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패턴 기술을 적용해 근육의 피로를 줄이고 혈액 순환을 도와 착용자의 운동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애슬레저 시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며 K-애슬레저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 주목됐다. 젝시믹스는 중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스트 매장을 시작으로 창춘, 톈진에 이어 시안까지 최근까지 총 10개의 매장을 오픈하게 됐으며 중국 주요도시의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수익성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일본 시장도 2019년 일본법인 설립 이후 약 30여차례의 팝업 매장을 운영하며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관동 관서지역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매장을 출점해 오사카 다이마루 백화점, 나고야 파르코 백화점 등 총 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안다르는 2024년 글로벌 2호 매장을 오픈하고 싱가포르, 일본, 호주 등 고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온라인스토어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그 결과 11월 한 달 동안에만 해외 월 매출 최대치인 22억을 기록, 전년 대비 무려 55%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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