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3분기 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액이 5조186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5.7%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9% 감소한 수치다.

예탁결제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주요국 증시의 불확실성 확대와 원유 및 국제금값 하락 등의 요인으로 DLS 투자 수요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주가연계증권(ELS)과 마찬가지로 기초자산가격의 하락 영향으로 조기상환 기회가 줄며 DLS에 재투자하는 기회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기초자산별 발행 실적을 보면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3조557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중복합산)은 58.9%에 달했다. 신용사건이 1조5290억원(29.5%), 해외지수가 1조1436억원(22.0%)이었다.

특히 국내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DLS 발행액(3780억원)이 크게 늘어 2분기 대비 12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와 사모의 발행 비중은 각각 21.2%, 78.8%였다.

원금 전액보전형(DLB)이 2조2137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42.7%를 차지했다.

증권사별로는 현대증권이 8154억원(15.7%)으로 1위를 차지했고, KDB대우증권(14.4%), 하나금융투자(12.1%)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DLS 발행액은 3조485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58.8%였다.

DLS 상환액은 5조158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1.0% 줄었다.

상환유형별로 만기상환은 3조413억원으로 전체 상환액의 59.0%를 차지했고, 조기상환은 1조6천140억원(31.3%)이었다.

예탁결제원은 "중도상환액이 5032억원으로 2분기 대비 118.1%의 증가율을 보였다"며 "이는 국제경기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일부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손실 범위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투자자의 심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DLS 미상환 잔액은 31조7525억원으로, 2분기 말(31조4304억원)보다 1.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