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가 핵심 계열사 IPO(기업공개)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핵심 자회사 넷마블네오·라이온하트가 굵직한 신작 개발을 담당하며, 상장 성공 여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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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 G타워 전경./사진=넷마블 제공 |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게임사들은 개발 스튜디오 IPO(기업공개)를 통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핵심 자회사 IPO에 나서는 이유로는 유동성 확보가 꼽힌다.
국내 게임사들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콘솔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솔 게임 개발은 많은 자금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통상적으로 AAA급 콘솔 게임 개발을 위해서는 수백억 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자회사 IPO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를 게임 개발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스튜디오 상장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게임 개발에 더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넷마블네오와 라이온하트는 올해 게임 산업 내 IPO 최대 기대주로 꼽힌다. 양사가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의 굵직한 신작 개발을 담당한 만큼, 흥행에 성공한다면 IPO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네오는 현재 상장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 넷마블의 입장이다.
넷마블네오의 상장 성공 여부는 신작 흥행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네오는 지난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이하 나혼렙)의 개발사다. 나혼렙은 출시 이후 글로벌 141개국 다운로드 1위, 글로벌 21개국 매출 1위 등의 흥행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2024 게임 대상'을 수상했다.
넷마블네오는 올해 상반기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출시로 글로벌 흥행에 다시 도전한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에미상, 골든글로브 상을 수상한 왕좌의 게임 시리즈 시즌 4를 배경으로 개발 중인 액션 어드벤처 RPG다. 세계적인 IP를 기반으로 하는 신작인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는 넷마블네오가 왕좌의 게임:킹스로드 흥행 이후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도 IPO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온하트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개발사다. 현재 △발할라 서바이벌 △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C △슈팅게임 프로젝트S △MMORPG 프로젝트Q 등의 신작 개발을 맡으며, 포트폴리오 강화를 꾀하고 있다.
라이온하트는 지난 2022년에 IPO에 도전했었다. 당시 4조 원대 대어로 평가 받았지만, 불안정한 증시 상황과 고평가 논란 등으로 인해 상장이 연기됐다.
하지만 올해 라이온하트가 다양한 작품 출시를 예고하며, 다시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라이온하트의 신작들이 흥행에 성공하면, IPO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개발사들이 IPO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신작 흥행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사업인 만큼 개발력을 인정 받으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낮더라도 좋은 평가를 받기 용이하다"라며 "한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면 개발사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그런 부분이 투자자들에게 선 반영돼 높은 공모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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