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전자·부품 업계의 주요 키워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과 '혁신'이 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에는 AI를 통한 성장에 주안점을 뒀다면, 올해는 더욱 고도화한 AI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에 방점을 찍고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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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부품 업계의 주요 키워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과 '혁신'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인공지능을 형상화한 이미지./사진=픽사베이 |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고도화한 인텔리전스를 통해 확실한 AI 디바이스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한종희 DX부문장과 전영현 DS부문장은 전날 공동으로 신년사를 내고 "AI 기술의 변곡점을 맞이해 기존 성공 방식을 초월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하며 이 같은 목표를 세웠다.
올해 삼성전자는 내부 혁신에 속도를 더해 디바이스 기기는 물론 반도체 부문에서도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전과 반도체 시장 속에서 이어지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비해 품질력을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LG그룹도 올 한해 '도전과 변화'를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이와 함께 구광모 LG그룹이 회장이 주력 중인 'ABC(AI·바이오·클린테크) 사업'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구 회장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없던 가치를 만든 순간이 쌓여 지금의 LG가 됐다"며 "도전과 변화의 DNA로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선사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LG그룹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신설한 ES(Eco Solution) 본부를 통해 냉난방공조(HAVC)의 기업간거래(B2B)는 물론 기업간소비자거래(B2C) 사업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전자 부품 기업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AI와 모빌리티 분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경쟁이 갈 수록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더욱 싣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과 지속적인 발전을 창출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쟁 환경 심화로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겠지만 AI와 전장 등 고부가가치 시장 수요 확대 등 기회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며 "기술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원가 경쟁력 확보, 고수익 사업 구조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부품을 넘어 모빌리티, 로봇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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