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4분기 신작 발매·해외 진출로 급한 불을 껐다.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작 흥행으로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는 올해 아이온2 등 기대작 발매를 통해 반등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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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본사 전경./사진=엔씨소프트 제공 |
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해 신작 흥행 부진·영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143억 원을 기록하며 12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부진한 성적이 지속되자 엔씨는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선언했다. 본사 인력을 감축하고 스튜디오 체제 전환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엔씨는 본사 인력을 감축하는 과정에서 희망퇴직도 진행했다. 희망퇴직을 통해 400여명의 인력 감축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상장분석업체 기업 에프앤가이드는 엔씨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446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TL 글로벌과 저니 오브 모나크가 어느정도 성적을 가져오는데 성공하며,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TL 글로벌은 출시 첫 날 동시접속자 수(스팀기준) 32만 명을 기록하는 등 반응을 이끌어냈다. 엔씨는 TL 글로벌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저니 오브 모나크의 선방도 고무적이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리니지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방치형 MMORPG다. △실시간 경쟁 없이 즐기는 자유로운 성장 시스템 △풀 3D의 고퀄리티 그래픽과 몰입감 있는 연출 △리니지의 상징적 요소를 재해석한 새로운 플레이 방식 등이 특징이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앱스토어 매출 순위 최대 6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며 리니지 IP의 저력을 증명했다.
지난해 체질개선을 마친 엔씨는 올해 다양한 작품 출시를 통해 반등하겠다는 전략이다. 엔씨가 올해 예고한 신작은 △택탄 △아이온2 △LLL △브레커스: 언락 더 월드 등이다.
특히 엔씨의 메가히트작 중 하나인 '아이온'의 후속작 아이온2는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아이온2는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제작 중인 MMORPG다. 엔씨는 아이온2가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제작중이며,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 제시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엔씨가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진행했던 만큼 올해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통해 4분기에는 약 700여 명의 인원 감축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25년부터는 연간 1400억 원 가량의 인건비 절감이 기대되고 TL, 택탄, 아이온2 등 신작 매출 반영으로 20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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