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은 전일 오후 홍 본부장에게 서면으로 연임 불가 통보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홍 본부장은 기존 임기대로 내달 초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11월에 기금운용본부장에 임명된 홍완선 CIO은 2년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되지만 실적 평가에 따라 1년에 한해 임기를 연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연임 불과 받은 만큼 더 이상 자리를 지키기 어렵고 차기 기금운용본부장이 선임될 때까지만 직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이사장과 홍 본부장은 그동안 국민연금 기금운용공사 독립을 두고 수차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 이사장은 그동안 기금공사 설립에 대해 신중한 의견을 내비친 반면 홍 본부장은 기금공사 독립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한편,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공운법)에 사장이 기금운용본부장 임면에 대한 권한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해석이 불분명해 국민연금 이사장의 인사권에 대한 논란이 일 가능성도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