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대상 최대 2년까지 국세 납기 연장"
"보잉 737-800 특별점검 기간 일주일 연장"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제주공항 여객기 사고 국가 애도 기간의 마지막 날"이라며 "애도 기간이 끝나더라도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 분향소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으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조문객 방문 추이, 지역 여건에 따라 연장 운영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9차 회의에서 "그동안 전국적으로 설치된 105개소의 합동 분향소에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조문해 주셨다. 아픔을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 2일 유가족 분들을 찾아뵌 자리에서 유가족 분들은 장례 절차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다시 합동 위령제를 지내시기를 원하셨다"며 "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교통부에게 "유가족 분들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여 희생자를 함께 애도할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1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1.4./사진=연합뉴스

최 권한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유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 방안도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유가족을 대상으로)국세는 최대한 2년까지 납기를 연장하고 부가세 환급도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겠다"며 "보다 원활한 지원을 위해 무안 현장의 통합지원센터에서는 국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사에서는 희생자들의 이동전화 요금, 해지, 위약금 등을 전액 면제한다"며 "희생자 가구 인터넷 이용 요금 등도 달간 면제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민간 봉사단체에서도 아이 돌봄을 도와주고 계신다"며 "무안공항 현장에서는 희생자 가족분들의 마음 놓고 아이들을 맡길 있도록 아이 돌봄 놀이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최 권한대행은 사고기종인 보잉 737-800 기종을 운영하는 6개 항공사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 기간을 일주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당초 어제(3일)까지 점검을 마치려고 했지만 점검 기간을 일주일 연장해 정비 시간, 숙련, 정비 인력 항공기 안전과 직결되는 정비 분야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며 "국토부는 점검 결과 발견된 문제점 등은 즉시 시정 조치하고 항공기 안전 강화를 위한 정비 인력 확충, 안전 투자 확대 추가적인 개선책 마련에도 속도를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온라인 게시글과 영상 등에 대해서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정부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법에 따라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 경찰청 등에서는 보다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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