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한국계 최초의 미국 연방 상원 의원인 앤디 김(42·뉴저지) 민주당 의원이 3일(현지시간) 취임 선서를 하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워싱턴 DC의 미 의회 의사당 내 옛 상원회의장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이날 취임 선서는 상원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김 의원과 마주 보고 두 아들과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 이민 1세대이자 김 의원의 아버지인 김정한 씨도 휠체어를 탄 채 아들의 선서를 지켜봤다. 김 씨는 어린시절 소아마비를 앓았고 극심한 가난을 겪었지만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쳐 유전공학자로 자리 잡았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한국 출신 이민자의 아들인 나는 자라면서 이 영광을 상상할 수 없었다"며 "나는 미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과, 우리가 공유하는 번영과 안보를 진전시키는 데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밥 메넨데스 전 상원의원의 사퇴에 따라 이미 지난달 8일부터 상원 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 의원은 상무·과학·교통위원회를 비롯해 은행·주택·도시 문제 위원회,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국토안보·정부사무위원회 등 총 4개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한다.
한편, 미 제119대 연방 의회가 이날 개원한 가운데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52·루이지애나 4구)이 의장직 재선에 성공했다.
이날 존슨 의장은 신임 하원의장 선출 투표에서 과반인 218표를 얻어 215표를 얻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1표를 기록한 톰 에머 하원 의원을 눌렀다.
존슨 의장은 '민주당에 유화적'이라며 자신을 반대해 온 토머스 매시, 랄프 노먼, 키스 셀프 공화당 의원 중 노먼, 셀프 의원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전체 하원 의석 435석 가운데 공화당은 219석을 보유하고 있고 민주당 215석을 가지고 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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