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서울 용산구 일대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반대하는 시민단체 집회가 2박 3일째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 관저 출입구에는 체포영장 재집행을 대비한 듯한 원형 철조망이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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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대로에서 민주노총 등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5.1.4./사진=연합뉴스 |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전 10시께 관저 인근 일신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영장 재집행을 촉구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헌법을 부정한 대통령을 처벌하는 것은 우리 사회 근간을 세우는 일”이라며 “한시라도 빨리 범죄자 윤석열을 끌어내고 체포, 구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2박 3일간 관저 인근에서 밤샘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은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집회를 연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도 관저 인근에서 집회 등 행사를 열고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 한강진역 인근에서 '전국주일 연합예배'를 열고 탄핵소추 무효와 대통령직 복귀 등을 주장했다. 예배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3000명, 교회 측 신고 1만명이 참석했다.
전 목사는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넘어가게 할 것이냐"며 "윤 대통령은 '거룩한 사고'를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윤 대통령 관저에선 대통령경호처 직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출입구 부근에 원형 철조망을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 시도를 대비해 경호처가 철조망 설치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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