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경기 침체 및 대외환경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업계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은 푸른 뱀의 해 ‘청사년(을사년)’ 키워드로 안전·내실·효율 등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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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업계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이 '청사년' 키워드로 안전·내실·효율 등을 내걸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6일 업계에 따르면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장동현 부회장·김형근 사장 등 건설업계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적 위기를 헤쳐나갈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올해 취임 첫 해를 맞는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2025년은 다가올 3년 중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기의식을 심었다.
김 대표는 올해 대우건설 경영방침으로 △안전 최우선 △내실경영 집중 △소통과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안전이 확보돼야 실적과 성과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리스크를 해소하고 철저한 수행관리를 통해 재무안전성을 확보해나가자”고 했다. 또 “경계의 벽을 허물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외부의 도전을 유연하게 받아치자”고 덧붙였다.
지난해 구원투수로 등판해 지휘봉을 잡은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창립 85주년을 맞아 ‘현금 흐름’과 ‘수익성’ 중심 의사결정 시스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표는 “모든 사업 추진은 현금 흐름(Cash flow)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신규 수주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은 물론 미착사업 및 진행사업에 투자된 모든 자금에 대해 철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모든 사업은 ‘Risk Free’ 형태의 수익성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며 “과거 수주·영업은 자본과 브랜드 이점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수행해왔지만 현재는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돈이 되는 사업’을 구분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현장에서 시무식 행사를 진행하며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2일 충남 서산시 일대에서 수행 중인 ‘대산임해공업용수도 건설공사’ 플랜트 현장에서 시무식을 진행한 허 대표는 신년사에서 “안전과 품질에 기반해 건설업의 기본을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장기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기반사업 강화 △자이(Xi) 리브랜딩 △미래지향적 신규 사업 발굴 △디지털 마인드셋 내재화 등을 설정했다. 허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지속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주택통’으로서 올해 중책을 안고 사령탑에 올라선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안전과 품질 최우선 문화 정착 △플랜트 사업구조 혁신·미래 신사업 육성 △해상풍력사업 본격 추진 △서울·수도권 주택시장 집중 공략 △핵심 인재·우량 재무구조 확보 등을 경영전략으로 제시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창사 30주년을 맞은 우리에게 올해는 앞으로의 30년, 더 나아가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어가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며 “새로운 30년의 첫 걸음을 내딛는 올해, 어떤 역경도 극복할 수 있다는 ‘역발산기개세’의 의지로 새롭게 도전하고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지난해 안정적인 실적으로 유임에 성공한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은 올해 ‘경영 효율과 체질 개선 실천’을 천명했다.
박 부회장은 “의식 전환(New Spirit)으로 우리들의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사고로 업무를 개선하고 다양한 계층의 아이디어가 활용될 수 있도록 소통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자”고 강조했다. 또 ‘전 임직원의 안전관리 생활화’도 함께 주문했다.
SK에코플랜트를 이끄는 ‘투톱’ 장동현 부회장과 김형근 사장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와 ‘재무구조 개선’을 중점 사항으로 내걸었다.
장 부회장과 김 사장은 “재무 안정성 확보, 변동성 최소화,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대외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완성,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닦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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