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최고 9만5000원에 달했던 목표주가 7만원대까지 낮아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일 실적 시즌의 문을 여는 삼성전자이지만, 이번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여겨지며 증권가들의 눈높이 역시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만해도 9만5000원에 이르렀던 목표주가는 7만원대로 20% 넘게 낮아진 상황이다. 

   
▲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미디어펜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해 기존 전망치에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 주가는 기존 9만5000원에서 11.6% 낮춘 8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77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어난 7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D램, 낸드플래시 모두 전방 산업 수요 부진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가격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지난 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비용이 반영되며 전 분기 수준의 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DS투자증권도 이날 “4분기 이익 측면의 개선을 기대했으나 수요 양극화가 지속되면서 어려운 업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17.2% 낮춰 잡았다.

상상인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9.41% 하향 조정했다. 

앞서 삼성증권도 지난 2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4000원으로 낮췄다. 전반적인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이 회사의 2024년 4·4분기 영업이익을 28% 하향한 7조3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도 지난해 12월 30일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간 33조3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5배로 낮췄다.

DB금융투자 또한 지난해 26일 기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처음으로 8만원을 밑돈 7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KB증권은 같은 날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무려 7만원으로 낮췄다. 기존 목표주가가 8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2.5%나 하향 조정한 수준이다. 

한편, 이날 전 거래일과 같은 5만4400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오후 1시 40분 기준 3.13% 오른 5만6100원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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