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원액 12조…친환경·고부가 선박 지원에 역량 집중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윤 행장이 6일 울산 HD현대미포에서 열린 친환경 선박 명명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 행장의 방문은 조선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동시에 국내 조선사에 선박을 발주한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 한국수출입은행은 윤 행장이 6일 울산 HD현대미포에서 열린 친환경 선박 명명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사진-=수출입은행 제공


이번에 HD현대미포가 건조한 신조 선박은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선박이다. 암모니아(NH3) 연료는 저탄소 에너지원이자 향후 수소 운송을 위한 매개 물질로 꼽힌다. 

벨기에계 가스전문 운송선사인 Exmar사는 이번에 HD현대미포에 액화석유가스(LPG) 이중연료 선박 2척, 세계 최초 암모니아 이중연료 선박 4척을 발주했다. LPG 이중연료 선박 2척은 올해, 나머지 4척은 2026~2027년 중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 수출액은 미화 4억 7000만달러에 달하며, 이 중 수은은 1억 7000만달러를 지원했다.

윤 행장은 "한중일 조선업의 진검승부가 계속되는 가운데, K-조선의 기술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이를 통한 시장선점의 선순환이 중요하다"며 "수은은 주요 해외 선주에게 우리 조선업의 우수성을 지속 홍보하고, 친환경·고부가 선박 발주를 통해 국내 조선사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해외 고객사엔 전략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이사는 "본격적인 조선업황 회복에 따라 선박건조를 위한 제작금융과 국내외 해운사가 우리 조선사에 선박발주를 늘릴수 있도록 선박금융을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에 윤 행장은 "수은은 조선업황 회복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선박금융 지원 계획을 전년보다 1조원 늘린 12조원으로 증액했다"며 "친환경·고부가 선박을 중심으로 수은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 2025년을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글로벌 조선 1위의 위상을 확인하는 해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수은은 지난해 국내 조선사에 7조 1500억원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해 선박 수주를 지원했다. 특히 수은은 3조 1400억원의 선박 제작금융을 제공해 조선업 실적 턴어라운드에 기여하기도 했다. 최근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모디 인도 총리가 한국 조선업에 공개적 관심을 표했던 만큼, 수은은 국내 조선사의 해외수주 및 함정 유지보수운영(MRO) 분야에 적극적으로 금융지원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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