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지난해 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호주와 경기에서 터뜨린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 대한축구협회(KFA) 2024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팬들이 직접 뽑은 '2024년 KFA 올해의 골’과 '2024년 KFA 올해의 경기’ 투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팬 투표 결과 카타르 아시안컵 8강 호주전이 '올해의 경기', 같은 경기에서 나온 손흥민의 프리킥 골이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 손흥민(왼쪽)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연장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 골이 2024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투표는 대한축구협회 마케팅 플랫폼 PlayKFA에서 지난해 12월 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고, PlayKFA 회원 2607명이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투표에 참가했다.

'올해의 골' 투표에서는 아시안컵 8강 호주전에서 기록한 손흥민의 짜릿한 연장전 프리킥 역전골이 투표 참여자 48.8%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1-1로 맞선 연장 전반 14분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수비벽을 살짝 넘겨 호주 골문 왼쪽 구석으로 날아가 꽂히는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2024년 한국 축구대표팀 최고의 골로 꼽히기에 손색 없는 환상적 골이었다.

손흥민은 2023 올해의 골에 이어 2년 연속 팬들이 뽑는 올해의 골 주인공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2023년에는 월드컵 2차예선 싱가포르와 홈경기에서 나온 중거리슛 득점으로 올해의 골에 선정됐다.

올해의 골 2위는 월드컵 2차예선 싱가포르전에서 이강인이 단독 돌파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성공한 골(23.2%)이 차지했다. 3위는 아시안컵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기록한 조규성의 헤딩골(10%)이었다.

   
▲ 표=대한축구협회


8개의 ‘올해의 경기’ 후보 중 아시안컵 8강 호주전은 투표에 참여한 축구팬 64%의 압도적 선택을 받아 올해의 경기로 선정됐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호주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에서 손흥민의 프리킥 골이 터지면서 120분 혈투 끝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원정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1 승리를 거둔 11월 월드컵 3차예선 쿠웨이트전이 13.6%의 선택을 받아 2위, 주장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3-2 승리를 거둔 10월 월드컵 3차예선 이라크전은 12.7%의 득표로 3위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매해 연말마다 그 해 열린 각급 남녀 대표팀 경기를 대상으로 ‘올해의 골’과 ‘올해의 경기’를 뽑는 팬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이전에는 웹페이지나 SNS 등을 통해 무기명 또는 중복 투표가 가능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투표부터는 PlayKFA 플랫폼에 로그인한 회원들의 참여로 투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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